• 아시아투데이 로고
코로나 대유행에 급감한 외국인 환자…작년 소폭 회복

코로나 대유행에 급감한 외국인 환자…작년 소폭 회복

기사승인 2022. 06. 26. 16:0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2020년 11.7만 명→2021년 14.6만 명…2.9만 명 증가
복지부, 신속입국제도·사증 발급 시간 단축 등으로 위기 극복
외국인 환자
2009-2021년도 연도별 외국인환자 수 그래프/제공=보건복지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대폭 감소했던 외국인 환자 수가 유행 2년차인 지난해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외국인 환자 유치가 활기를 찾은 영향으로 해석된다.

보건복지부(복지부)는 2021년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가 14.6만명으로 2020년 11.7만명 대비 24.6% 증가했다고 밝혔다.

외국인 환자 유치사업은 진료 수입뿐만 아니라 관광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등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이다.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누적 외국인 환자 수도 302만명에 이르렀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한 국가 간 이동제한 등으로 외국인 환자 유치 규모가 불가피하게 감소했으나,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2.9만명(24.6%) 증가한 14.6만명이 방문해 유치 규모를 다소 회복했다.

국적별로는 지난해 한 해 동안 191개국의 외국인 환자가 우리나라를 방문했고, 미국·중국이 외국인 환자의 39%(5.7만 명)를 차지했으며, 베트남이 7.4%(1.1만명), 몽골이 6.3%(0.9만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진료과목별로는 내과통합 진료가 4.8만명으로 전체 진료과목 중 26.4%로 가장 많았으며, 건강검진(10.1%), 성형외과(9.2%), 피부과(6.6%) 순이었다.

외국인 환자의 32.8%는 종합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았으며, 의원(28.2%), 상급종합병원(25.6%) 순으로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에서 치료받은 외국인 환자 비중은 58.4%로 2019년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는 반면, 의원의 경우 28.2%로 감소하는 추세다.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가 49.8%인 7.3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17.2%), 대구(7.8%), 인천(5.9%), 부산(5.6%)가 뒤를 이었다.

복지부는 이 같은 현상이 우수한 한국 의료의 치료를 받기 위해 격리 등을 감수하면서 입국한 외국인 환자가 2020년에 비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급감한 외국인 환자의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위기대응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20년 7월부터 중증인 외국인 환자의 신속한 입국이 가능하도록 ‘신속입국제도’를 운영했으며, 관계부처와 협업을 통해 의료목적인 중증 외국인 환자의 사증발급 절차를 간소화해 사증 발급 시간을 단축(5주→1주)했다. 지난 3월에는 ‘2차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 환자 유치 지원 종합계획’을 수립해 향후 5년간 외국인 환자 유치에 필요한 주요 과제들을 마련했다.

윤찬식 복지부 국제협력관은 “최근 국내외적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돼 외국인 환자 유치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계 부처와 협력해 한국 의료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국제 헬스케어 선도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