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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통령, 세일즈 외교 통할까…체코 원전·폴란드 방산에 주목

윤대통령, 세일즈 외교 통할까…체코 원전·폴란드 방산에 주목

기사승인 2022. 06. 2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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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 내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29∼30일(이하 현지시간)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스페인을 방문하면서 원자력발전과 방산산업 수출의 계기를 마련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현재로선 체코와 폴란드가 각각 한국의 원전, 방산산업 수출의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는 국가들로 꼽힌다. 마드리드에서 양국 정상들과 회담을 앞두고 있는 윤 대통령은 가시적인 수출 성과를 거두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2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9일 오후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계획이다. 양국 정상은 이 자리에서 방산산업에 대한 논의를 주고받을 전망이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폴란드는 최근 우크라이나에 자국 무기를 보낸 뒤 한국산 전투기와 전차 등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5월에도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국방장관이 이끄는 폴란드 국방부 대표단이 방한해 국내 방산업계를 뜨겁게 달군 바 있다. 당시 대표단은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국내 방산업체 등을 잇달아 방문했다.

폴란드 국방부는 항공 전력공백을 메우기 위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FA-50 전투기, 현대로템의 K2전차,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 LIG넥스원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천궁Ⅱ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 육군·공군 평가단도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비공개로 방한해 방산업체들을 만나 회동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전투기 수출액은 2조 원대, 전차는 3조 원대로 계약이 일부라도 성사될 경우 수조원대의 수출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인 셈이다. 방산업계에서는 윤 대통령이 두다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방산수출의 매듭을 지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정부의 지원 의지도 강력하다. 최근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방산업체 CEO 간담회를 주관하고 “방위산업은 미래 대한민국의 먹거리 산업이 될 것”이라며 “대통령도 방위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의지가 크다”고 전했다.

아울러 원전건설 수출 대상국으로 꼽히는 체코의 페트리 피알라 총리와의 30일 정상회담도 관심을 모은다.

체코는 2040년 원전발전 비중을 46∼58%까지 높인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구체적으로 두코바니 지역에 총 8조 원을 투자해 1200㎿급 가압 경수로 원전 1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당장은 원전 1기 규모의 사업이지만, 체코 정부가 최대 4기의 원전 건설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1기 계약이 성사된다면 나머지 사업의 수주 가능성도 커진다.

2024년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있는 체코는 최근 신규 원전입찰에서 러시아와 중국을 제외한 상태로, 한국과 미국, 프랑스의 3파전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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