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6월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신상진 성남시장직 인수위원회가 ‘시장 공용 휴대전화 사용 내역’을 요구한 데 대해 “이런 초법적 요구를 인수위가 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제가 이틀 전 한동훈 법무장관, 장제원 의원 등 실세들의 무소불위 권력행사를 지적했는데, 성남시 인수위 관련 보도를 보고서 정말 아연실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성남시장직 인수위는 지난달 27일 ‘민선 8기 인수위원회 요구자료 제출 협조 요청’ 공문을 통해 이재명 민주당 의원과 은수미 성남시장 등이 시장직 재임기간 사용한 공용 휴대전화 사용 내역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민선 5·6기, 은 시장은 민선 7기 성남시장을 역임했다.
이에 대해 우 위원장은 “(성남시 인수위 측이) ‘민주당 이재명 의원을 고발하기 위해서’라고 떳떳하게 얘기하는 것을 봤다. 후임 시장이 전임 시장을 고발하기 위해 자료를 요청할 수 있는 것인가”라며 “전임시장을 정략적으로 고발하기 위해 자료를 수집하는 게 인수위라면 이런 인수위는 해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