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알뜰폰·아이들나라를 제외한 비통신 사업을 본격 확대할 전망이다. 미래 ICT 확장에 핵심 기술인 5G 주파수를 단독 신청하면서다. LG유플러스가 눈여겨보는 주요 사업은 AI와 PQC·IDC 등 데이터 B2B 사업이다. 지난주 LG유플러스는 양자암호통신 국책사업에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과 민간기관과 협업해 PQC 인프라를 구축해 향후 3년간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AI를 통해 노인들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 하는 이른바 ‘스마트 실버케어’도 실증에 돌입한다. 실증을 마치는 대로 보완 기간을 거쳐 병원·요양원 등 노인 시설에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B2B 사업 중 IDC가 공급자 우위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1분기 IDC사업 수익은 638억원으로 전년동기 562억원 대비 13.7% 증가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구글 등이 입주해있는 IDC 평촌메가센터에는 LG유플러스가 공급용량 기준 최대규모 사업자로 알려졌다.
전날 LG유플러스는 3.40~3.42㎓ 대역의 5G 주파수 20㎒폭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에 단독 신청했다. 즉, 최저가 입찰은 떼놓은 당상이다. 통신 3사 각각 100㎒폭씩 확보하게 된 만큼, 5G 품질 격차는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의 협조로 LG유플러스는 나머지 통신2사와 같은 조건이 주어진 만큼, 비통신 B2B 사업에서 얼마나 역량을 발휘할지 통신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한편 SKT와 KT는 이번 할당이 불공정하다는 입장이다. 2018년 경매때는 LG유플러스가 비용적인 문제에서 주파수를 덜 가져갔는데, 이제 와서 한 사업자만 유리한 주파수를 내놓는 것은 한 기업만을 위한 특혜라는 것이다. 매물로 나온 주파수는 LG유플러스의 인접 대역인 만큼, SKT와 KT는 1조원 이상 추가 비용이 든다. 아울러 이미 100㎒ 확보해 시기상으로도 불리하다는 계산이다. 양사 모두 모빌리티·클라우드·AI·양자암호 등 비통신 사업에 LG유플러스보다 먼저 뛰어든 만큼 5G 추가 구축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주파수 할당으로 통신3사 간의 5G 품질 및 사업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LG유플러스의 5G 품질이 개선되면, 경쟁사들도 추가 투자로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