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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레스토랑 잔혹사서 살아남은 ‘빕스’ ‘아웃백’

패밀리레스토랑 잔혹사서 살아남은 ‘빕스’ ‘아웃백’

기사승인 2022. 07. 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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빕스, 매장 새단장·간편식 출시
와인 무제한 샤퀴테리존 인기
아웃백, 백화점·복합몰 내 입점
접근성 강점 가족 단위 고객 선호
외식업계, '트렌드' 쫓아야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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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레스토랑 1세대인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아웃백)와 빕스가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1990년대 국내 외식업계에 새 바람을 일으켰던 패밀리 레스토랑은 현재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지만 두 브랜드는 생존 전략에 발빠르게 나서며 아직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아웃백과 빕스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배달 전문 매장을 늘리는 등 태세 전환에 나서 위기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와인 특화매장을 선보이거나 가족 나들이 명소로 꼽히는 복합몰 입성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샤퀴테리존 도입한 ‘빕스’, 복합몰 노리는 ‘아웃백’
5일 CJ푸드빌에 따르면 빕스의 올해 5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늘었다. ‘토종 패밀리 레스토랑’인 빕스 매장 매출은 거리두기 해제 이후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또한 매장 음식을 레스토랑간편식(RMR)으로 선보인 결과 매장과 RMR 매출도 모두 상승하고 있다. 빕스의 올해 상반기 RMR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약 2.7배 이상 급증했다.

빕스는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을 맞아 회식고객 할인, 신제품 출시, 인테리어 재단장 등을 추진했다. 이중 와인 유행에 발맞춰 선보인 ‘샤퀴테리존’은 매장 매출 신장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샤퀴테리존은 와인, 맥주 등 주류 무제한 코너다. 빕스는 최근 27개 매장 중 19개 매장에 와인 샤퀴테리존을 도입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19개 매장에서 하루에 소비되는 와인만 500병 수준”이라며 “합정점의 경우 대중교통이 편리하다는 점에서 와인 소비량이 많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bhc그룹에 인수된 아웃백 역시 와인 특화 매장들을 선보이고 있다. bhc그룹에 따르면 현재 하남 스타필드점, 대전 신세계·현대아울렛점, 동탄 롯데점, 경기 신세계점 내 아웃백은 와인 특화 매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이들 매장은 백화점이나 복합몰 내에 위치하고 있다. 이는 패밀리레스토랑 전성기이던 1990년대~2000년대 초반과 달라진 부분이다. 과거 패밀리 레스토랑은 대개 수십칸의 주차장을 가진 단독 건물에 입점하는 경우가 많았다. 아웃백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백화점이나 복합몰을 찾는 가족 단위가 많아졌고, 신규 매장 입점을 계획할 때 이 점을 많이 고려한다”며 “유동인구가 많고,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백화점이나 대형몰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두 브랜드는 공통적으로 발빠르게 배달 서비스를 확대했다. 배달 확대는 이들이 코로나19 시기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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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달라지는 트렌드 반영해야 생존
패밀리레스토랑은 가족 나들이 장소로 각광받는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실제로 롯데, 삼양그룹, 동양제과(현 오리온) 등은 패밀리레스토랑에 손을 뻗었다. 1992년 한국에 상륙한 TGI프라이데이는 10년 후 롯데에 인수됐다. 이들은 2003년 전국 매장을 23개까지 확대하기도 했다. 이후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다 지난해 매드포갈릭을 운영하는 엠에프지코리아(MFG코리아)에 인수됐다.

1995년 동양제과가 도곡동에 첫선을 보인 베니건스 역시 2016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베니건스는 2008년 전국에 32개 매장을 운영하기도 했다. 2006년부터 삼양그룹이 운영한 세픈스프링스는 2020년 마지막 매장인 광화문점을 폐점했다.

업계에서는 대다수 패밀리레스토랑이 사라진 이유로 세대교체, 가성비 레스토랑 등장 등 다양한 이유를 내놨지만, 사실상 마케팅 실패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패밀리레스토랑이 처음 등장했을 당시만해도 스테이크나 파스타 등 서구음식을 파는 곳이 한정적이었다”며 “달라지는 트렌드를 빠르게 따라가지 못한 요인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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