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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4 참패’ 안긴 홍콩과 결승, 韓럭비대표팀 “그때 실수를 꺾을 기회”

‘3-64 참패’ 안긴 홍콩과 결승, 韓럭비대표팀 “그때 실수를 꺾을 기회”

기사승인 2022. 07. 0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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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 기자회견 현장. /대한럭비협회
한국 럭비가 9일 벌이는 ‘2022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 결승전을 앞두고 우승 열망을 담은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 럭비를 탈바꿈시켜놓으며 선수들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는 찰리 로우 한국 럭비 대표팀 감독은 가장 최근인 2019년 홍콩전의 참패(3-64 패)를 언급하며 “그때 실수를 꺾을 기회이고 그때처럼 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눈앞에 있는 대회부터 승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결전을 이틀 앞둔 7일 대한럭비협회는 아시아드 인천 남동구 아시아드 럭비 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세계랭킹 30위인 한국 대표팀은 역대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에서 총 5차례(1982년·1986년·1988년·1990년·2002년 등) 우승했지만 최근 20년간은 정상에 서지 못해 의욕이 남다르다.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은 아시아럭비연맹이 주관하는 국제대회로 1969년 처음 열렸다.

한국이 상대하게 될 홍콩은 2018년과 2019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아시아 럭비 강호여서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대회 관계자는 “한때 적수가 되지 못했던 홍콩은 2015년 이후 프로화를 이루면서 기량이 급성장한 국가”라고 소개했다.

한국이 세계랭킹 22위인 난적 홍콩을 꺾고 이번 대회 정상에 서면 23일 호주에서 2023 프랑스 럭비 월드컵 출전권을 놓고 통가와 다시 결전을 치러야 한다. 이어 그 다음 11월에 최종예선도 치러야 하는 가시밭길이다. 한국은 100여년 럭비 역사상 최초의 럭비 월드컵 진출이라는 전례 없는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비인지 스포츠로 통하지만 럭비 월드컵은 전 세계에서 축구 월드컵, 하계 올림픽과 더불어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로 꼽힌다. 2019 일본 럭비 월드컵은 전 세계 8억5700만명이 경기를 시청한 것으로 집계될 만큼 인기가 뜨겁다.

‘축구의 거스 히딩크’처럼 한국 럭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로우 감독은 홍콩전 승리 가능성을 ‘50대50’으로 보고 있다. 로우 감독은 “최선을 다하고 제일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것이 목표”라며 “눈앞에 있는 대회부터 우승하고 싶다. 그 다음 통가와도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싶다. 홍콩과 마지막 시합에서 크게 졌는데 그 실수를 꺾을 기회”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구체적으로는 마지막 20분이 중요하다고 봤다. 로우 감독은 “압박을 받고 상황이 힘들 때 기초적인 기술을 잘 발휘할 수 있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며 “한국 럭비 선수들의 열정을 모든 국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다. 질 때 지더라도 경쟁력 있는 모습으로 지겠다. 이기든 지든 큰 점수 차는 나지 않을 거라고 자신한다. 물론 승리를 위해서 우리는 뛴다. 승리를 위한 도전을 보여 달라고 요청했다. 개개인이 100% 다 쏟으면 기회가 있지 않나 본다”고 전했다.

반면 기자회견에 임한 로든 맷 홍콩 럭비 대표팀 감독은 준비 부족부터 언급했다. 맷 감독은 “한국과 말레이시아전을 많이 보면서 분석했다”며 “사실 상대보다 우리 팀에 더 집중했다. 홍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아직 완전히 풀린 것은 아니어서 모이는 것도 쉽지 않았다. 우리에게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맷 감독은 “21명은 홍콩에 거주하는 선수들이고 8명은 외국에 머무는 선수”라며 “29명이 모이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 외국 거주 8명은 한국에서 합류했다. 홍콩 선수에 있는 선수들은 약 두 달간 모여서 준비했다. 그래서 조금 일찍 들어왔다. 중요한 거는 팀 시너지를 발휘하는 것과 손발 맞추는 것이다. 전술적으로는 패스를 많이 던지고 득점을 많이 하는 쪽에 초점을 맞췄다. 공격적인 럭비를 하면서 재미있는 시합을 보여줄 수 있게끔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윤 대한럭비협회 회장은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럭비 세븐스 월드컵 진출에 성공하며 탄력을 받은 대한민국 럭비 국가대표팀이 20년 만에 다시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 우승컵을 들어 올릴 기회를 맞았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럭비 경기 시청은 물론 한국 럭비라는 스포츠 종목을 알리고 럭비의 참 매력을 폭넓게 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집행부와 사무국은 전방위적인 대회 서포트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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