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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NHK·마이니치 등 주요 일본 언론에 따르면 자민당은 전날 치러진 참의원 선거에서 63석을 얻었다. 연립 정부 파트너인 공명당이 얻은 13석까지 포함해 이번 선거에서 새로 뽑는 전체 의석수(125석)의 60% 이상을 확보하는 압승을 거둔 것이다.
또 이번 선거에서 선출하지 않은 의석(자민 56석, 공명 14석)을 합칠 경우 참의원 전체에서 차지하는 여권 의석수는 과반(124석)을 훌쩍 넘는 146석까지 늘어 보다 안정적인 국정 운영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일본 현지에서는 지난해 10월 취임 이후 아베 신조 전 총리 그늘에 가려 있던 기시다 총리가 이번 선거 승리로 당내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소수파벌 소속이었던 기시다를 일본 총리 자리에 오를 수 있게 지원하고 퇴임 후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최대파벌 수장 아베 전 총리의 갑작스런 부재가 자신만의 색깔을 마음껏 드러낼 수 있는 기회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앞으로 3년 동안 전국 차원의 큰 선거가 없는 이른바 ‘황금의 3년’이 도래하는 만큼 장기집권을 위한 기반까지 단단하게 마련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일본 정계의 관심은 기시다 총리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각료와 후속 당직 인사를 할지에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교도통신은 자민당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기시다 총리가 9월쯤 내각과 당직 개편을 실시할 것이란 보도를 하기도 했다.
다만 일본 국내는 물론 한국·중국 등 주변국들에게도 초미의 관심사인 일본 평화헌법 개정 문제만큼은 아베 전 총리의 ‘유훈’대로 추진될 전망이다. 앞서 자민당은 이번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자위대라는 이름, 긴급사태 대응 규정 신설 등 네 가지 규정을 공약에 포함시키며 개헌 의지를 보였다.
기시다 총리 역시 개헌에 적극 나선다는 입장이다. 기시다 총리는 승리가 사실상 확정된 선거 당일 밤 방송에 출연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크라이나 전쟁, 물가급등 등으로 인한 위기 극복과 일본경제 회복을 위해 본격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는 국정운영 방침과 함께 “가능한 한 빨리 개헌을 발의해 국민투표로 연결하겠다”며 개헌 추진 의사를 분명히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