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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8일 징계 직후 '불복'을 선언했던 이 대표가 법적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 대표는 윤리위 재심 청구기한인 이날까지 재심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법원에 징계효력정지 가처분신청도 하지 않고 있다.
이 대표가 반격에 나서지 않고 정중동의 행보를 보이는 것은 정치적 부담을 피하고 물밑에서 지지기반을 다지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징계에 불복할 경우 당이 또 내분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 때문이다. 이를 놓고 당내에서는 이 대표가 징계를 사실상 수용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대신 이 대표는 전국을 돌며 지지층 다지기에 나서는 동시에 페이스북을 통해 당원 가입을 독려하며 장외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이 대표는 징계 결정이 내려진 후 자신의 지지기반인 2030 청년층을 향해 세 차례에 걸쳐 당원 가입을 독려했으며 전국을 돌며 당원들을 만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이 대표가 징계 기간 전국에 있는 당원들과 만나며 자신에 대한 우호적 여론형성을 시도하고 차기 당권경쟁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본인의 주요 성과인 '서진'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징계 이후 이 대표가 자신의 행적을 처음으로 알린 곳도 전남 광주다. 이 대표는 이 곳에서 젊은 당원들과 만나 당원가입을 직접 독려하며 자신의 지지층의 결집세를 확보하는 데 공을 들였다.
경찰 수사결과는 이 대표의 정치적 운명을 가를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무혐의를 입증한다면 차기 전당대회에 출마해 재신임을 통한 명예회복을 시도할 것이다. 실제로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선 이 대표가 차기 당대표 적합도 1위라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단, 반대의 경우 당대표 복귀는 물론 차기 총선출마도 쉽지 않아 정치생명 자체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