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전국 31개 성시(省市) 및 자치구 주민들의 1인당 평균 월 수입이 올해에도 일반 상식적인 수준보다 훨씬 낮을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베이징과 상하이(上海)시 정도만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근소하게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진정한 중진국으로 도약하려면 1인당 전국 평균 수입이 대폭 올라야 한다는 말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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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빈부격차를 웅변해주는 만평. 1인당 월 평균 수입이 1인당 GDP보다 훨씬 적은 지방 정부들이 허다한 것은 다 까닭이 있다고 해야 한다./제공=징지르바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중국 언론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31개 성시 및 자치구 중에서 올해 상반기에 1인당 평균 수입이 6만 위안(元·1164만 원)이 넘을 곳은 베이징과 상하이, 저장(浙江)성 뿐인 것으로 확인됐다. 각각 7만9000 위안, 7만7000 위안, 6만5000 위안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를 달러로 환산하면 대략 1만1700 달러∼9700 달러 정도가 된다고 할 수 있다. 2021년 기준 중국의 1인당 GPD가 1만1000 달러 전후이므로 베이징과 상하이만 상식 선의 그럭저럭 괜찮을 성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반해 나머지 성시 및 자치구들은 형편 없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1인당 연 평균 수입과 GDP가 엄청난 격차가 보였다. 심지어 1인당 평균 수입이 3만 위안에도 못 미치는 지역들도 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허베이(河北), 산시(陝西)성 등을 포함한 무려 14개 성 및 자치구가 이에 해당했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재야 경제 평론가 천샤오민(陳小民) 씨는 "일반적으로 1인당 평균 수입은 1인당 GDP와 비슷한 수준이 되는 것이 이상적이다. 한국이나 일본도 대체로 그렇다. 그러나 중국은 아직 멀은 것 같다. 앞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중국은 진정한 중진국으로 도약할 수 없다. 선진국은 언감생심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이런 결과가 나타난 것은 부의 편중 현상이 심각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은 금세기 들어 미국에 비견될 만한 경제 대국, 이른바 G2로 부상했으나 낙수 효과는 아직 미미하다. 국가와 일부 지방 빛 부호들의 부만 커져갈 뿐 일반 서민들은 경제 발전의 혜택을 별로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중국의 지니계수(부의 불평등 지수. 1로 가까울수록 불공평함)가 0.5에 가깝다면 더 이상의 설명은 사족이라고 해야 한다. 중국이 말로만 공동부유(다 함께 잘 삼)를 부르짖어서는 안 된다는 결론은 이제 자연스럽게 나온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