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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이 찾는 푸드테크 기업…식품업계 새싹서 주역으로

대기업이 찾는 푸드테크 기업…식품업계 새싹서 주역으로

기사승인 2022. 07. 26.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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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나무, 2018년 상장 이어 유통기업 도전
'밀키트 강자' 프레시지, 중동 이어 싱가포르 진출
설립 10년 안에 매출 100배↑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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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테크 기업들이 외형을 키우는 데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대표 푸드테크로 꼽히는 프레시지는 해외 진출을, 푸드나무는 사업 다각화 카드를 꺼내들었다. 두 기업의 매출은 설립 당시 10억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나란히 1000억대를 가뿐히 넘겼다. 여기에 정부가 푸드테크 기업을 유니콘(Unicorn·기업 가치가 1조원 이상이고 창업 10년 이하의 비상장 기업)기업으로 키우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굴지의 기업들도 이들의 성장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닭가슴살로 코스닥 입성…푸드나무, 유통기업 노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닭가슴살 하나로 코스닥에 입성한 '푸드나무'는 유통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푸드나무는 최근 사업목적에 △음료 및 담배 소매업 △출장 및 이동 음식점업 △ 기타 간이 음식점업 △비알코올 음료점업 △자동판매기 운영 및 판매업을 추가했다.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최근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소규모 휴게소 운영권도 따냈다. 회사 측은 우선 편의점 운영은 물론, 컨세션 사업까지 확장할 계획을 내비쳤다. 푸드나무 관계자는 "편의점과 기기 운영을 위해 사업 목적에 관련 내용을 추가한 것"이라며 "외형 확대를 위해 푸드코트 등 다양한 사업을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

2011년 보디빌더 선수 출신 김영문 대표가 설립한 푸드나무는 간편건강식 판매 사이트 '랭킹닭컴'을 통해 사업을 확장했다. 김 대표는 2013년 푸드나무를 법인으로 전환, 2018년 코스닥에 입성시켰다. 랭킹닭컴을 중심으로 하는 푸드나무 매출은 법인 설립 당시 18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1912억원으로 집계됐다. 주력 상품인 닭가슴살의 판매가 헬시플레저(즐겁게 운동이나 자기관리를 하는 것) 열풍에 힘입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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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문 푸드나무 대표. /제공=푸드나무

◇프레시지 '한국 시장 성공 노하우 해외에서도 통할 것'
정중교, 박재연 공동대표가 이끄는 프레시지는 최근 중동에 이어 싱가포르 시장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들은 11번가, 쿠팡 등 국내 대형 이커머스를 통해 밀키트 가정간편식(HMR) 시장 점유율을 높인 경험을 토대로, 현지에서 유명한 이커머스 업체와 손을 잡았다.

업계에 따르면 프레시지가 선택한 싱가포르 이커머스 채널 3사 (쇼피·라자다·큐텐)은 동남아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기업들이다. 쇼피의 경우 동남아 시장에서 연간 거래규모가 4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자다의 사용자는 1억명 이상(6개국)에 달한다. 프레시지는 올해 15개국 500만불 수출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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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중교·박재연 프레시지 대표이사 공동대표(왼쪽부터). /제공=프레시지

◇식품업계서 '유니콘' 탄생할까
이들이 주목받는 이유는 식품가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스타트업 성공기'를 쓰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들은 삼성과 롯데, CJ 등 굵직한 브랜드 협력사로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또한 최근 증권가에서는 푸드나무에 대해 "외형 성장 추구가 계속되며 내년부터 사업 결실을 맺을 것"이라는 평가를 내기도 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늘어난 가입자 수는 플랫폼 매출액 확대, 현재 추진 중인 신사업의 신속한 시장 안착에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역시 먹거리 산업에서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부는 향후 5년간 외식산업에 1조를 투입, 푸드테크 유니콘 기업 10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외식업계가 양적 팽창만 지속됐을 뿐, 내실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2020년 기준 국내 외식산업 사업체수는 80만개로, 5년 전인 2016년(60만개)에 비해 25% 늘었다. 사업체 수만 따지면 전 산업의 13.3%를 차지하지만, 매출액은 140조원으로 전 산업의 2.1% 수준에 불과하다. 5년간 살아남는 기업은 5개 중 1개(20.1%)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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