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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이래 처음”...메타, 3분기 연속 순이익 감소

“상장 이래 처음”...메타, 3분기 연속 순이익 감소

기사승인 2022. 07. 2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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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가 상장 이래 처음으로 3분기 연속 순이익 감소세를 보였다.

메타는 27일(현지시간) 실적발표를 통해 올 2분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1% 감소한 288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메타의 전체 이익은 26% 감소한 67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3.61달러를 밑도는 수치다. 메타가 3분기 연속 순이익이 떨어진 것은 2012년 주식시장에 상장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메타는 광고 수익 감소를 지목했다. 아이폰에 대한 애플의 '애플리케이션(앱) 추적 금지' 요청으로 표적 광고가 어려워져 광고 수익성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메타는 지난해에만 광고비용으로 100억 달러를 지출했다. 여기에 경기가 빠르게 둔화됨에 따라 광고주들 역시 지출을 줄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온라인 광고 사업에 전반적으로 타격을 미칠 경기 하강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언제나 그렇듯 이번 사이클의 하강세가 얼마나 깊이, 얼마나 오래 이어질지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상황이 1분기 전보다 나빠졌다고는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년까지 인력 증가율을 완만하게 줄일 것"이라며 "더 적은 자원으로 더 많은 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타는 지난해까지 채용을 늘려 2분기 현재 인력이 8만3553명이다. 이는 1년 전보다 32% 증가한 수치로, 올해 총 인건비는 850억~880억달러로 예상된다. 지난 2분기 메타의 메타버스·가상현실, 증강현실 사업부인 리얼리티 랩스는 지난 2분기에 4억52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28억달러의 손실을 냈다.

메타는 올 3분기 매출액에 대해서도 "거시 경제적 불확실성에 따라 유발된 것으로 보이는 광고 수요 약세 환경이 지난 2분기에 이어 지속될 것"이라며 어두운 전망치를 제시했다.

페이스북의 일일 사용자 수는 2분기 3% 증가한 19억7000만명으로 집계됐다. 메타는 현재 매일 28억8000명이 페이스북 메신저, 인스타그램, 왓츠앱을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1년 전보다 4% 증가한 수치이다.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은 9.82달러로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9.83달러에 소폭 미달했다.

저커버그 CEO는 "지금은 더 많은 강도를 요구하는 시기이며 더 적은 자원으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시기를 보다 강력하고 훈련된 조직으로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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