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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하면 환자들 다 죽나” 아산병원 간호사 사망에 비난 봇물

“학회하면 환자들 다 죽나” 아산병원 간호사 사망에 비난 봇물

기사승인 2022. 08. 0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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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내용과 무관 /게티이지미뱅크
지난달 24일 발생한 서울 아산병원 간호사의 사망사건에 대해 간호사 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아산병원에 근무하던 간호사 A씨는 지난달 24일 새벽 병원에서 근무하던 중 뇌출혈로 쓰러졌다. A씨는 바로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수술할 의료진이 없었다. 병원은 A씨를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다. A씨가 쓰러졌을 당시 대부분의 의사는 학회에 참석했고 당직자만 있어 긴급 수술을 진행할 의료진이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최고의 병원에 근무하던 간호사가 수술 골든타임을 놓쳐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하자 간호사들은 병원과 의사들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의 아산병원 카테고리에는 "의사였으면 수술을 강행했을 것" "병원에서 간호사를 소모품으로 취급했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페이스북 간호학과 커뮤니티에서는 "국내 최고를 자랑하는 병원이 응급수술 하나 못해서 환자를 사망케했다. 인증평가 항목 중 하나인 직원 사고 발생 시 대처방법에 대해 달달 외우고 있으면 뭐하나"며 "겉모습만 화려한 병원의 현실은 직원의 안전을 지켜주지 못하고 있다. 내 가족이 아파도 무조건 우리 병원 추천하며 진료를 쉽게 받을 수 있다는 자부심이 있었는데, 더이상 병원의 성과를 믿을 수 없게 만들어 버렸다"고 했다.

또 "전원하는데 왜 골든타임을 훌쩍 넘긴, 그것도 수시간 이상 지연된 이유를 밝혀야 한다" "응급상황에 아무 것도 못한다는 게 말이 되나. 그런 스케줄이 나올 수 있나 파업도 아니고" "학회하면 해당과 환자는 다 사망하는 날인가, 응급대체인력이 없던 병원 체계의 잘못을 인정해야 한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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