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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토종 펫 브랜드, 수입 브랜드 넘어서야

[기자의눈] 토종 펫 브랜드, 수입 브랜드 넘어서야

기사승인 2022. 08. 0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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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도 가족이 된 시대다. 이제는 귀여워한다는 뜻의 '애완(愛玩)'보다 동반자의 뜻을 담은 '반려(伴侶)'라는 단어가 더 익숙하다. '개는 개일 뿐'이라는 어르신들이 들으면 혀를 끌끌 찰 법한 얘기지만, 이들을 가족 구성원으로 생각하는 소비자들은 사료와 옷 등에 아낌없이 돈을 쓴다. 한국인 4명 중 1명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고 하니 관련 시장 규모의 크기야 말할 것도 없이 크다.

이에 펫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유통기업들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기존 사업에 한계를 느낀 업체들 입장에서 급성장하는 펫시장은 '황금알을 낳을 거위'이자 매력적인 '신성장 동력'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밋빛 전망과 달리 현실은 녹록지 않은 모습이다. 펫사업에 진출한 국내 업체들이 아직까지 별다른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고 있어서다. 현재 반려동물 용품은 대부분 해외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어 이를 비집고 들어가기가 쉽지 않다. 특히 펫푸드 시장의 경우 로열캐닌 등 해외 브랜드가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식품회사인 CJ제일제당과 빙그레 등이 얼마 못 가 사업에서 손을 뗀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해외 브랜드의 경우 주로 동물병원이나 전문 매장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신규 사업자의 진입이 쉽지 않은 구조다. 게다가 한번 선택한 사료를 쉽게 바꾸지 않는 소비자들의 성향상 첫 단추가 중요한데, 동물병원이나 매장에선 주로 해외 브랜드를 추천한다. 얘기인즉슨, 국내 브랜드들은 선택지에도 포함되지 않는단 것이다.

이처럼 이미 구조적으로 고착화된 시장을 뚫는 것은 쉽지만은 않을 일이다. 소비자들이 오랜 기간 해외 브랜드에 익숙해져 있는 만큼, 이를 깨기 위해선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단순히 기존 사업과 밀접하거나, 시장 규모가 크다는 이유로 쉽게 사업 진출을 결정할 일이 아니라는 얘기다. 토종 기업들이 이들을 이길 방법을 강구해 국내 펫시장의 주도권을 잡길 바란다. 또 K-팝, K-드라마 열풍을 일으켰던 것처럼 국내 펫 브랜드가 해외로 역수출되는 날이 오기를 고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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