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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2분기 이익 줄었지만 미소…역기저 효과 어찌하리오

금호석유화학, 2분기 이익 줄었지만 미소…역기저 효과 어찌하리오

기사승인 2022. 08. 0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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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익 3539억원 전년比 53%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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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이 지난해보다 53% 감소한 2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혜로 역대급 실적을 낸 지난해와 비교하면 이익이 감소했지만, 금호석유화학의 최근 4~5년 실적 흐름으로 볼 땐 여전히 탄탄한 수익을 기록한 셈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2분기 매출 2조2438억원, 영업이익 3539억5100만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869억3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8% 감소했다.

이익 급감은 지난해 실적의 역기저 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2분기 코로나19 확산으로 NB 라텍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매출 2조1990억원, 영업이익 7537억원을 기록했다. 금호석유화학 설립 후 역사적인 최대 실적을 거둔 해였다. 금호석유화학이 생산하는 합성고무·합성수지 등이 의료용 장갑, 마스크에 쓰이기 때문이다. 이들 제품 수요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급증했다.

올해 2분기 사업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합성고무, 합성수지, 페놀유도체가 고르게 감소했지만 EPDM/TPV와 기타 사업부문은 성장을 이어갔다.

합성고무 매출은 7443억원, 영업이익은 1003억원으로 집계됐다. 금호석유화학은 "합성고무의 원료가격 상승,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을 유지하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합성수지 매출은 4644억원, 영업이익은 316억원으로 집계됐다. 합성수지 사업부문은 2분기 자동차, 가전, 컴파운딩 산업 수요가 감소하면서 제품 가격이 떨어지면서 수익성이 감소했다.

페놀유도체 매출은 5994억원, 영업이익은 98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70.5%나 급감했다. 페놀유도체는 폴리카보네이트 등을 만드는 원료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2분기 중국의 코로나 봉쇄로 주요 제품 수요가 부진했고 제품 라인업 축소로 수익성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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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이 주로 쓰는 라텍스 장갑, 감염 방지복 등/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금호석유화학의 EPDM/TPV와 기타 사업부문은 올해 2분기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EPDM/TPV 사업부문은 올해 2분기 매출 2246억원, 영업이익 48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9.13%, 영업이익은 119.4%나 급증했다. EPDM/TPV는 특수고무 제품류다. 예를 들어 자동차나 가전에 쓰이는 배관, 패킹 등 가혹한 환경을 견디는 고무들이다.

여수열병합발전소 등이 포함된 기타 사업부문도 2분기 급성장했다. 기타 사업부문의 매출은 2112억원, 영업이익은 74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7.4%, 영업이익은 173% 증가했다.

금호석유화학은 3분기에도 합성고무, 합성수지, 페놀유도체의 가격 침체, 시장 수요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EPDM/TPV 사업은 중국 수요가 줄고 있지만 유럽 시장 가격 보합세가 이어지고 있어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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