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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원료가 상승·수요둔화 이중고에 2분기 수익성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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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기자

승인 : 2022. 08. 05. 17:37

상반기 매출액 11조 973억 원, 영업이익 612억 원
2분기 매출액 5조 5,110억 원, 영업손실 214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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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게티이미지뱅크
롯데케미칼이 올해 2분기 영업손실 21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원료가 상승과 수요 둔화가 겹치면서 수익성이 급감한 것이다. 롯데케미칼은 하반기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높여 수익성 개선을 이끌어낼 방침이다. 또 미국 전지 소재 사업,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도 준비 중이다.

◇수요 나쁜데 설비나 수리하자…여수공장 등 정기보수 영향에 이익 감소
롯데케미칼은 5일 올해 2분기 매출은 5조5110억원, 영업손실은 21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상반기 전체 매출은 11조973억원, 영업이익은 612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0.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95% 급감했다.

수익성 급감 원인은 원료 가격 상승과 수요 둔화가 겹친 탓이다. 4~6월 국제유가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석유 바탕 기초소재의 원재료 가격이 일제히 상승한 것이다. 하지만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미국, 유럽, 아시아 각국의 소비는 위축됐다.

주요 공장의 정기보수가 이뤄지면서 기회손실이 반영된 영향도 있다. 기초소재 사업부가 여수공장을 정기보수했고, 첨단소재사업부도 일부 설비를 정기보수하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화학 공장은 정기보수 기간 라인을 멈추고 내부 청소와 수리 등을 하는데, 이 때는 제품을 생산할 수 없어서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상반기는 원료가 상승 및 수요 둔화로 업황이 악화되며 수익성이 하락했다"며, "생산효율성 제고, 고부가 제품의 판매 확대 통해 수익성 방어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기초소재사업과 롯데케미칼타이탄이 7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손실을 냈다. 기초소재사업은 2분기 매출 3조4534억원, 영업손실 84억원을 기록했다. 첨단소재사업은 매출 1조2346억원, 영업이익 714억원을 올렸다.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매출 8218억원, 영업손실은 600억원에 이른다. LC USA는 매출 1784억원, 영업이익 38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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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롯데케미칼
◇미국 전지 소재·바나듐 배터리 ESS 사업 추진
롯데케미칼은 이날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미국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소재사업과 관련해 기존 발표대로 양극박, 유기용매사업 그리고 다수의 사업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에서 양극박 사업은 발표한대로 롯데알미늄과 7대3 합작법인을 만들어서 2025년부터 상업생산을 할 수 있도록 준하고 있다"며 "유기용매사업은 타사와 합작을 통해 2026년 이후 공장을 건설하는 것을 검토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양극박 공장의 예상 생산능력은 3만6000톤 규모다. 정상 가동시 매출은 연간 3000억원대다.롯데케미칼의 주요 고객은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테슬라 등이다.

바나듐 배터리를 활용한 ESS 제품도 개발 중이다. 롯데케미칼은 "바나듐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3분의 1정도로 낮지만 화재안전성이 우수해 ESS 제품 용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나듐 배터리로 만든 ESS는 압구정동 롯데하이마트에 설치해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국내 사업장의 하반기 정기보수 일정은 당분간 없다. 롯데케미칼 측은 "한국의 경우 하반기 보수 예정 일정이 없다. 말레이시아타이탄 사업장은 일부 라인의 정기 보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첨단 소재 사업부도 정기보수 계획은 없는 상황이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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