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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中 총서기 겸 주석, 다음주 사우디 방문

시진핑 中 총서기 겸 주석, 다음주 사우디 방문

기사승인 2022. 08. 1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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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후 처음, 2년 7개월 만의 해외 방문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다음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연스럽게 미국을 필두로 하는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진핑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계가 시진핑 총서기 겸 주석의 다음주 사우디 방문으로 더욱 가까워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그 역시 지난 2017년 3월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받은 것과 비슷한 열렬한 환영을 받을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제공=신화(新華)통신.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12일 전언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2020년 1월 미얀마 방문 이후 해외에 한번도 나가지 않았다. 이번 사우디 방문이 이뤄질 경우 그로서는 2년 7개월 만에 해외 순방을 재개하는 셈이 된다. 앞으로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가능성을 말해준다고 해도 좋다. 11월 중순에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이 확실하다는 사실까지 상기하면 분명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시 주석의 사우디 방문은 원래 올해 4월 이뤄질 예정이었다고 한다. 빈 살만 왕세자가 3월 그를 공식 초청한 만큼 방문이 이뤄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았던 것이다. 그러나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계획은 갑자기 취소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 같다. 빈 살만 왕세자가 다시 정중히 초청을 했을 뿐 아니라 시 주석 역시 방문 의지가 강하다. 게다가 중국 입장에서는 친미 국가를 자처하다 최근 다소 거리를 두고 있는 양상을 보이는 사우디와의 관계를 대대적으로 증진시킬 필요가 있기 때문에 방문을 결행할 수밖에 없다.

사우디는 당연히 시 주석에 대한 예우를 최고 수준으로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베이징 외교가에는 그가 과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경험한 환대 못지 않은 갈라 리셉션을 받을 것이라는 소문도 파다하다. 지난달 조 바이든 대통령이 빈 살만 왕세자와 이른바 '주먹 인사'만 교환한 것에 비하면 엄청난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시 주석은 이번 방문을 통해 의전에서만 특별 대우를 받는 것이 아니다. 사우디산 석유의 안정적 수입에 대한 약속도 받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나아가 자국이 적극 추진 중인 '일대일로(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와 관련, 사우디의 전폭 지지 역시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석유 의존도가 절대적인 자국 경제를 친환경 및 미래산업 등과 접목시키고자 하는 빈 살만 왕세자의 열망과도 맞아떨어지기 때문에 사우디로서도 손해볼 것이 없다.

미국 입장에서는 말할 것도 없이 중동의 맹주 사우디가 중국과 관계 증진에 나서는 광경을 목도하는 것이 마음이 편치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중국 외교 당국이 시 주석의 사우디 방문을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 미국으로서는 대만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너무 공을 들이다 중동을 다소 소홀히 한 결과가 너무나도 뼈아프다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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