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전선 중부→남부 이동, 17일까지 비 30~100㎜ 뿌릴 듯
정부 "선제적인 주민대피 실시, 인명피해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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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행정안전부(행안부)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쏟아진 폭우로 인해 총 14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됐으며 26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번에 새로 형성된 정체전선으로는 지난 13일부터 전날까지 충남지역에 큰 비를 내려 2명의 실종자와 1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시간당 110.6㎜의 물폭탄이 쏟아진 전날 오전 1시44분께 부여군 은산면 나령리 인근에서는 1t 트럭이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가 운전자 A씨(55)와 동승자 1명이 실종됐다. 소방당국은 '차가 물에 떠내려갈 것 같다'는 운전자 신고에 출동했지만, 하천 다리 밑에서 차만 발견했다.
이에 정부는 이날 오전 9시 수사를 재개했다. 이번 수색에는 소방 187명과 경찰 140명, 육군 32사단 60명, 산림청 5명 등 392명이 투입되고, 헬기 3대(소방·산림·경찰 각 1대)와 드론 8대, 구조견 2마리, 보트 4척, 차량 13대가 동원됐다.
소방당국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은 실종자들에 대해서도 합동수색에 나섰다. 전북소방은 금강하류 실종자 6명에 대해 합동수색을 벌였다. 수색 4개소(경기2, 강원1, 충남1)이며, 인원 957명와 장비 199대 동원이 동원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11일 기준 137건 380명(서울 69명, 인천83명, 대전 2명, 경기 92명, 강원 117명, 충남 5명, 전북 2명, 경북 10명)을 구조했다.
아울러 정부는 대피한 이재민들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장마로 7개 시·도, 56개 시·군·구에서 총 3908세대 7717명이 대피했다. 이날 11시 기준 임시주거시설에는 2228세대 4983명이, 숙박시설에는 4033명이 거주하고 있는 상태다. 정부는 이들에게 응급·취사구호세트, 모포·담요, 천막 등 14만여점과 구호세트 등 2만4439점 (구호협회) 생수 4만8323점 등 (적십자사) 간식류 3037점 등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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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전선에 동반된 구름대는 지난주 서울을 강타한 집중호우 때와 마찬가지로 동서로 길이가 길면서 남북으로 폭이 좁은 형태로, 비구름대가 유입되는 곳엔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해 피해규모가 커질 수 있다.
15일 늦은 오후부터 17일까지의 예상 강수량은 강원영동과 경상동해안 등을 제외한 전국이 30~100㎜일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동부·충청·전북·경북서부에 비가 많이 내리는 곳은 150㎜ 이상의 강수량이 기록되기도 하겠다. 강원영동·경상동부(경남남해안 제외)·제주·서해5도·울릉도·독도에는 비가 10~60㎜ 내리겠다. 아울러 금요일인 19일부터 토요일인 20일까지 이번과 같이 정체전선에 의한 전국적으로 비가 한 번 더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남쪽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얼마나 들어오는지와 북서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는 찬 공기의 남하 수준에 따라 비의 강도나 집중적으로 내리는 지역이 바뀔 수 있으니 최신 기상정보를 확인해달라"며 "서해안·남해안·제주해안은 달 인력이 강해지는 16일까지 만조 때 해수면 높이가 더 높아져 폭풍해일특보가 내려질 수 있으니 해안가 저지대는 침수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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