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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 부진 우려 커진 철강업계서 세아제강 ‘장밋빛’ 전망…이유는?

[마켓파워] 부진 우려 커진 철강업계서 세아제강 ‘장밋빛’ 전망…이유는?

기사승인 2022. 08. 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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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익 1485억, 전년비 38%↑
시황 악화에도 강관 호조세에 강세
美 에너지 인프라 규제 완화 수혜
"하반기 수요 증가 추세 이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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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전반에 수요 둔화에 따른 실적 부진 우려가 제기되지만, 세아제강과 세아제강지주에 대해서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뒀던 최근 한달간(7/15~8/12) 세아제강지주 주가는 38%, 세아제강 주가는 29% 올랐다. 업종 우량주인 POSCO홀딩스가 16%, 현대제철이 12% 가량 오른 것에 비하면 상승폭이 매우 컸던 셈이다. 다만 실적이 확정된 이후에는 차익시현 수요 등이 몰리며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시장에서 세아제강에 대한 양호한 평가가 지속된 이유로는 주력 업종인 강관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특히 미국에서 최근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통과되면서 에너지 운송 인프라 규제가 완화될 예정이라, 파이프라인 건설 등이 확대되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주성 세아제강지주 사장이 새 먹거리로 점찍은 해상풍력 관련 사업도 지난달 주요 공장 착공에 돌입하며 가시권에 올라섰다. 이 사장은 지난달 직접 공장 착공식에 참석하며 신사업에 힘을 싣기도 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세아제강지주는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 1조345억원, 영업이익 1485억원을 거뒀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 영업이익은 38% 증가한 수준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수익 대부분이 나오는 강관 자회사인 세아제강은 별도기준 매출액 4808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83억원으로 88%가 늘었다.

하반기 전망도 밝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세아제강은 하반기 1조원 가량의 매출 및 1300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철강업계는 글로벌 수요 부진 우려, 제품 가격 하락 등으로 실적 전망이 하향됐지만 이에 반하는 분위기다.

호실적 전망에 주가도 고공행진 했다. 특히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크게 영향을 줬던 지난 한달간 세아제강지주 주가는 13만2500원에서 18만3500원까지 38%가 뛰었다. 세아제강 주가도 14만9500원에서 19만4000원으로 30% 올랐다. 업종 '대장'인 포스코보다 상승 폭이 훨씬 컸던 셈이다. 다만 실적 발표 당일인 이날에는 호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연중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차익실현 수요가 몰리며 상승분을 반납했다.

세아제강지주, 세아제강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높았던 이유는 현재 영위하는 강관 사업이 잘 풀리는 덕이다. 특히 북미 지역의 에너지 확보 수요가 커지면서 에너지를 수송하는 강관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최근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통과헤 에너지 인프라 전반의 투자를 촉진시키기로 했다. 따라서 앞으로도 미국향 에너지용 강관 수요 증가 추세가 구조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통과로 석유와 천연가스 같은 화석연료 생산 및 운송을 위한 인프라 규제가 완화돼 에너지용 강관 수요 확대로 이어져 국내 업체들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최근까지도 미국은 에너지용 강관 공급 부족을 겪고 있어 추후 한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 규제 완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세아제강지주 관계자는 "3분기는 북미 지역에서이 견조한 판매와 안정적 마진 확보로 실적이 안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가스 수요도 증가하면서, LNG프로젝트 발주도 증가하고 있다. 세아제강은 이노테크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를 추가로 수주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아울러 신사업 분야인 해상풍력 관련 사업도 순항중이다. 세아제강지주는 산하 자회사 '세아윈드'를 지난해 설립하고, 풍력에너지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주성 사장은 신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달 직접 영국에 하부 구조물(모노파일) 공장 착공식에 참석해 현장을 둘러보기도 했다. 공장은 오는 2024년 완공이 예정됐다. 최근 친환경 에너지 수요가 높아지는 만큼 해상풍력 사업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 전망이 나온다.

세아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해상풍력 분야에서 강한 지배력을 가진 하부구조물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서의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아울러 LNG, 수소, 탄소포집저장 활용 등으로 구성된 저탄소솔루션 시장에서 파이프 솔루션을 선제적으로 제공하면서 미래 프로젝트를 선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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