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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찾은 유엔 특사, “정치범 석방·사형 중단” 압박

미얀마 찾은 유엔 특사, “정치범 석방·사형 중단” 압박

기사승인 2022. 08. 1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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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anmar UN <YONHAP NO-0051> (AP)
놀린 헤이저 유엔 미얀마 특사(왼쪽)가 17일 미얀마의 수도 네피도에서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의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과의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AP·연합
놀린 헤이저 유엔(UN) 미얀마 특사가 부임 후 미얀마를 찾아 쿠데타 군부를 압박했다. 군부의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을 만난 헤이저 특사는 모든 정치범의 석방과 사형집행 중단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헤이저 특사는 전날 흘라잉 총사령관과 회담했다. 헤이저 특사의 미얀마 방문은 지난해 10월 미얀마 특사로 임명된 이후 처음이자 군정 법원이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에게 부패 혐의로 징역 6년형을 추가로 선고한 다음날 이뤄졌다.

유엔은 헤이저 특사의 방문에 대해 "악화하고 있는 미얀마의 상황과 시급한 문제들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얀마는 지난해 2월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수치 국가고문이 이끌던 민선정부를 전복하고 이에 저항하는 시위와 무장저항 운동에 대한 유혈탄압을 이어오고 있다.

회담 이후 군부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미얀마 국영TV인 MRTV는 자세한 내용 언급 없이 "흘라잉 총사령관과 헤이저 특사가 미얀마와 유엔 관계에 대해 회담을 가졌다"고만 보도했고, 조 민 툰 군정 대변인도 회의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헤이저 특사는 성명을 통해 흘라잉 총사령관에게 모든 정치범을 석방하고 사형집행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수치 고문과 쿠데타 이후 함께 구금된 수치 고문의 경제자문인 호주 경제학자 숀 터넬의 석방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헤이저 특사는 "가능한 빨리 아웅산 수치와 만날 기회를 갖고 싶다"며 "수치 고문은 모든 관련 당사자들과의 대화에서 중요한 이해관계자"라고 덧붙였다.

네피도 교도소 독방에 수감된 수치 고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뇌물수수 및 반역죄에 이르기까지 최소 18건의 범죄 혐의로 기소돼 최대 190년의 형량을 받게 될 위기에 놓여 있다.

미얀마 군부가 유엔 특사의 방문에도 수치 고문이나 민주진영 인사와의 만남을 불허하고, 쿠데타 사태 해결을 위한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요구하는 아세안에 대해 오히려 강경한 비판을 이어오고 있는 만큼 즉각적인 진전이나 변화는 없을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조 민 툰 군정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특사가)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또 같은날 미얀마 군부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의에서 배제하기로 한 문제에 대해서는 "아세안이 외부의 압력에 굴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한 (회원)국가를 대표하는 자리가 비어 있다면 아세안 정상회의라 불러서는 안된다"며 "아세안이 원하는 것은 우리가 테러리스트를 만나 이야기하는 것이다. 아세안이 외부 압력에 직면하며 국가 주권문제에 대해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위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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