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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내리니…서울 분양권 시세도 수억원 ‘뚝’

아파트값 내리니…서울 분양권 시세도 수억원 ‘뚝’

기사승인 2022. 08. 1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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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이어 강남권까지 하락세
거래도 끊겨… 상반기 거래량 사상 최저
"내년 1분기까지 시세 반전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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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영향 등으로 서울 집값이 약세를 면치 못하자 아파트 분양권도 직전 최고가와 비교해 수억 원씩 하락한 거래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사진=연합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영향 등으로 서울 집값이 약세를 면치 못하자 아파트 분양권도 직전 최고가와 비교해 수억 원씩 하락한 거래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분양권은 입주 시점에 발생할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수요자들이 주로 거래를 하는데, 집값 하락세가 짙어질수록 시세 차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마포구 아현동 '공덕 자이' 전용 84.99㎡형은 지난달 15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9월 최고 18억5000만원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 3억원 떨어진 것이다. 이 아파트가 15억원대에 거래된 것은 지난해 1월(15억2000만원)이 마지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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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 증산동 'DMC 센트럴 자이' 전용 84.96㎡형도 지난달 16억3000만원에 매매됐다. 이 아파트 분양권은 지난해 10월 17억728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서대문구 홍제동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 전용 59.99㎡짜리 분양권 역시 지난해 12월 11억5000만원에 팔렸으나 올해 5월에는 10억5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주택시장 위축되면서 아파트 분양권 시장도 빠르게 식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올해 초까지만해도 입주한 지 얼마 안 된 새 아파트나, 새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는 분양권·입주권은 '똘똘한 한 채'·'불패의 한 채'로 통했지만, 이후 매매 거래시장이 얼어붙자 분위기가 반전되기 시작했다.

특히 강북권에서 먼저 터진 분양권 하락세는 최근 강남권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들어서는 '개포 프레지던스 자이' 아파트 전용면적 59㎡형 분양권은 지난달 15일 20억3000만원(26층)에 거래됐다. 직전 최고가인 작년 8월 8일 21억5390만원(14층)에 비해 1억2390만원 낮은 가격이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시세가 앞으로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에 호가를 낮춰 매물(분양권)을 내놓고 있지만 사려는 사람이 없다"고 전했다.

시세 하락과 동시에 분양권 거래량도 급감하고 있다. 매수 심리가 위축한 탓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서울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포함) 거래량은 총 50건으로,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7년 이후 상반기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157건)보다 3분의 1 이상 줄어든 셈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분양권은 유동화가 쉬워 부동산 시장에서 일종의 '채권'처럼 사용돼 시장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왔는데, 최근엔 거래가 적어 그 역할이 희미해졌다"면서 "금리 인상에다 양도세 절세 매물 적체 영향으 최소한 내년 1분기까지는 시세 상승 반전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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