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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반정부 시위 관여 미성년자에 사형선고 재개

사우디, 반정부 시위 관여 미성년자에 사형선고 재개

기사승인 2022. 08. 2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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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UDI-JEDDAH-DAILY LIFE <YONHAP NO-4126> (AFP)
사우디아라비아가 반정부 시위에 참가한 미성년자에 대한 사형 선고를 2년 만에 재개했다./사진=AFP 연합
사우디아라비아가 반정부 시위에 참가한 미성년자에 대한 사형 선고를 2년 만에 재개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미성년자에게 사형이 구형·선고되거나 항소심에서 집행이 확정된 사례는 최소 7건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사우디아라비아 특별형사법원 항소심에서 사형이 확정된 압둘라 알-데라지라는 반정부 시위에 참여하고 시위에서 숨진 이의 장례식에 참가한 혐의 등으로 2014년 19세의 나이에 체포됐다.

지난달 31에는 잘랄 알랍바드가 반정부 시위 참가 혐의로 사형을 선고 받았다. 그는 21세였던 2017년에 체포됐지만 시위에 참여한 건 15세때였다고 '유럽사우디인권기구(ESOHR)'가 전했다.

나머지 5명에 대해서도 검찰이 유사한 혐의를 적용해 사형 선고를 주장하고 있다.

사우디는 지난 2020년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을 의식해 미성년자에 대한 사형 선고·집행을 중단하기로 하고 이를 금지하는 왕명을 내렸다. 하지만 2년 만에 이를 번복하면서 미성년자 사형 집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타하 알하지 변호사는 "미성년자 사형집행을 중단하라는 법 개정과 왕명 이후 이를 재개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목소리를 회피하려는 비열한 시도"라고 지적했다.

그간 반정부 활동에 가담한 혐의로 사형 선고가 내려진 이들 대부분이 소수 종파인 시아파 출신으로, 사우디는 인권을 유린하고 있다는 지속적 비판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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