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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분석] NH투자증권, 지분이익 흑자 전환…‘신기술·벤처’ 집중 전략이 주효

[하우스분석] NH투자증권, 지분이익 흑자 전환…‘신기술·벤처’ 집중 전략이 주효

기사승인 2022. 08. 2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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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PE·신기술금융투자 등 부서별 PI 투자 효과
유망기업 선제적 투자, 미래 수익 극대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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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이 신기술과 벤처기업에 대한 지분투자에 성공하며 3개월 만에 흑자 전환한 지분법 수익 성적표를 받았다. AI(대체투자)부, PE(프라이빗에쿼티)부, 신기술금융투자 등 각 부서별로 나눠 체계적인 관리에 집중한 자기자본(PI) 투자 운용 방식이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올해 2분기 기준 총 지분법 수익은 124억9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영업외수익으로 분류된 지분법 이익이 258억3000만원으로, 영업외비용에 포함된 133억5100만원 규모의 지분법 손실보다 더 많이 나왔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1분기 5억4400만원의 지분법 손실을 기록하고 있던 NH투자증권은 1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 신기술금융투자부·PE로 수익 대폭 '증가'
NH투자증권의 지분법 수익 흑자 전환을 이끈 건 신기술금융투자부에서 투자한 '글로벌오퍼튜니티사모투자합자회사'에서 발생한 222억원 규모의 이익과 PE부가 투자를 주도한 '엔에이치팍스톤사모투자합자회사'에서 거둔 462억원 규모의 이익이다. 앞서 지난 1분기 당시 '글로벌오퍼튜니티'가 179억6000만원을, '엔에이치팍스톤'이 96억800만원 규모의 수익을 벌어들였던 것과 비교하면 1개 분기 만에 각각 40억원, 400억원이 넘는 추가 수익을 거둔 셈이다.

'글로벌오퍼튜니티사모투자합자회사'는 지난 2018년 소프트뱅크벤처스에서 3500만 달러 규모로 결성한 사모펀드(PEF)다. 유망한 중소, 벤처 기업에 모험자본을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엔에이치팍스톤사모투자합자회사'는 지난 2019년 5월 결성된 벤처캐피탈(VC)로 오는 2029년 5월 만기를 맞는다. 이는 VC의 성격에 맞게 고도의 기술력과 장래성은 있지만 자금융통이 어려운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주로 담당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신기술금융투자부와 PE부에서 진행한 지분 투자로 인한 수익이 대폭 늘어난 부분이 긍정적으로 반영됐다"며 "향후 투자 자산의 성공적인 엑시트를 위해 기초자산의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도록 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IB 사업 박차…선제적 투자로 미래수익 극대화
NH투자증권이 1개 분기 만에 급격한 수익상승에 성공한 또 다른 이유는 기업금융(IB) 사업을 여러 갈래로 쪼개 운영하는 방식의 경영전략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현재 NH투자증권 내부에 자기자본(PI)를 운용하는 본부는 크게 IB사업부, 운용사업부, PE본부 등으로 나눠져 있다. 해당 본부는 대체투자(AI)부, 사모펀드(PE)부, 신기술금융투자부 등으로 세분화 돼 유망한 기업들에 대한 연구와 투자를 각자 진행하고 있다.

특히 해당 부서들이 집중하고 있는 건 기술력과 성장성을 보유한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통한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 업무다.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금 조달이 원활하지 않은 기업들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로 미래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투자한 건들로 투자자산의 손익을 실현하기 전까지 투자자산의 밸류업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고 보수적인 리스크관리 기조를 유지해 손익 변동성을 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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