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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해 인접 8개국, 2030년까지 해상 풍력발전 7배 확대 합의

발트해 인접 8개국, 2030년까지 해상 풍력발전 7배 확대 합의

기사승인 2022. 08. 3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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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가스 의존 탈피' 머리 맞댄 발트해 국가 정상들
메테 프레데릭센(왼쪽 두 번째) 덴마크 총리 등 발트해 인접국 정상들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오른쪽 두 번째)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30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인근의 정상 회담장에 도착해 대화하고 있다. 덴마크와 에스토니아, 핀란드, 독일,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스웨덴 등 발트해 인접 8개국은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산 천연가스에서 탈피할 수 있도록 2030년까지 해상 풍력 발전량을 20기가와트로 7배 늘리기로 합의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발트해에 인접한 8개국이 오는 2030년까지 해상 풍력 에너지 발전량을 현재보다 7배 늘린다는 데 합의했다.

AFP통신은 30일(현지시간)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서 열린 발트해 연안국 정상회담에 참석한 8개국 정상이 러시아산 천연가스에서 탈피할 수 있도록 2030년까지 해상 풍력 에너지 발전량을 20기가와트로 7배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정상회담에는 개최국 덴마크를 비롯해 독일,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핀란드, 스웨덴 등 8개국이 참석했다. 발트해 인접 국가 중 이날 회담에 참석하지 않은 곳은 러시아가 유일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회담을 마친 후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일으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에너지를 무기로 사용하는 바람에 에너지 가격이 치솟아 유럽에 위기를 가져왔다"며 이번 합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8개국이 늘리기로 합의한) 20기가와트는 2000만가구에 전기를 공급하기에 충분한 양"이라며 "오늘날 유럽연합(EU) 전역에서 생산하는 해상풍력에너지의 2배"라고 강조했다.

8개국 정상과 함께 해상 풍력발전 확대 논의에 참여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녹색 에너지로 전환을 가속해 러시아산 화석연료에 의존하지 않겠다"며 "화석 연료로 우리를 협박하려는 푸틴의 시도는 실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 3월 EU의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를 올해 안에 3분의 2 수준으로 낮추고, 2030년에는 완전히 독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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