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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프랑스 가스공급 축소 통보 하루도 안돼 ‘전면중단’ 발표

러시아, 프랑스 가스공급 축소 통보 하루도 안돼 ‘전면중단’ 발표

기사승인 2022. 08. 3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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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사진 위 로고)이 대금 미지불을 이유로 다음 달부터 프랑스에 대한 가스공급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아래는 프랑스 최대 가스 공급기업 엔지 로고. /사진=AFP 연합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이 대금 미지불을 이유로 다음 달부터 프랑스에 대한 가스공급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가스공급 축소를 통보한지 하루도 안돼 전면 중단으로 방침을 바꾸면서 프랑스는 겨울철을 앞두고 대안 마련에 나섰다.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가스프롬은 이날 오후 텔레그램을 통해 "가스대금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다음 달 1일부터 프랑스 에너지 기업 엔지에 대한 가스공급을 모두 중단한다"고 밝혔다. 가스프롬은 지난달 엔지에 공급한 가스에 대한 대금 전액을 수령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프랑스 최대 가스 공급기업인 엔지는 계약 적용에 관한 당사자 간 의견 불일치로 러시아산 가스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면서, 공급 중단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재정적·물리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아그네스 파니에 루나슈 프랑스 에너지전환부 장관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가스를 무기로 이용하고 있다"면서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는 독일 등 다른 유럽 국가들보다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가 낮은 편이지만, 겨울철을 앞두고 급증하는 에너지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다른 공급업체와 거래를 늘리는 등 대안 마련에 서두르고 있다.

엔지는 알제리 국영 에너지 기업인 소나트래치와 가스공급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26일 5년 만에 알제리를 방문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알제리 방문에 대해 독립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에너지 대란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는 분석이다. 당시 공식 방문단에는 엔지의 대표도 포함됐다.

또 프랑스는 수명이 40년인 기존 원자력발전소의 가동 연장을 위해 안전비용으로 500억 유로를 책정했다. 한때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프랑스는 원전 의존도를 50%까지 낮추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마크롱 대통령 집권 이후 '원전 실용주의'를 택하면서 전력의 약 70%를 원전에 의존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제재에 항의하며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에 가스공급을 점차 줄여왔다. 엔지가 공급하는 러시아산 가스는 연 공급의 17%를 차지했지만 현재 4% 수준까지 축소됐다.

아울러 가스프롬이 독일로 연결되는 가스관 '노르트 스트림-1'의 정비를 이유로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사흘간 가스공급을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유럽의 에너지 위기는 더욱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에 유럽에서는 '에너지 보호주의' 움직임이 감지되는 모양새다. 노르웨이는 최근 자국의 전력망 보호를 이유로 이웃 국가로의 전력 수출 제한을 시사했고, 헝가리도 장작 등 고체연료 수출 금지령을 내렸다. 유럽 밖에서는 호주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량 감축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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