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프티콘 선물도 전 연령대로 확산
명절 다른 지방 이동은 줄고 제주는↑
최근 들어 과거와는 다른 명절 풍경이 나타나고 있다. 선물은 온라인으로 주고받고 명절음식은 반찬가게에서 마련하는 등 과거와 달라지고 있다. 또 명절 연휴를 맞아 국내 여행을 가는 이들도 적지 않다. 카드업계는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달라진 명절 모습을 분석했다.
31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명절 전날 기준 반찬 전문점의 이용건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20년 설 당시 반찬 전문점 이용건수는 전년 대비 12.5%, 추석에는 15.9% 증가했다. 올해 설 명절에도 21.9%나 늘었다.
명절 전날 반찬 전문점을 이용한 회원의 연령대별 비중을 살펴보면 2019년 설은 20대가 23.3%, 30대가 23.7%로 비중이 가장 컸다. 5·60대를 합한 비율은 28.5%였다. 그러나 올해 설에는 20대가 10.9%, 30대가 20.8%로 줄어든 반면 50대 이상 비율은 41.7%로 전년 대비 13.2%포인트(P) 증가했다.
비대면 선물을 주고받는 연령대도 50대까지 확대됐다. 설 직전 5일간 신한카드 이용건수 기준 2019년 설에는 20대 39.1%, 30대 32.4%, 40대 22.0%, 50대 5.7%, 60대 이상 0.8%였다. 올해 설에는 50대의 경우 12.8%, 60대는 2.4%로 늘었다. 50대 이상의 이용건수 비중이 8.7%P 증가했다.
또 KB국민카드가 최근 3년 추석 대목 기간의 매출액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추석 연휴기간에 이동하는 회원은 대형마트보다는 온라인 쇼핑과 백화점을 주로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추석 준비기간(추석연휴 시작 전일부터 2주간)의 전자상거래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고 2021년은 44% 늘었다. 반면 대형마트의 2020년 추석 준비기간 매출액은 1%, 2021년은 13% 감소했다.
고향을 찾기보다는 여행을 택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2020년 추석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 지방으로 이동한 회원은 전년 대비 7%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전라도(-14%), 충청도(-10%), 강원도(-5%), 경상도(-2%) 순으로 줄었다. 반면 제주지역은 14% 증가했다.
지난해 추석에는 제주도가 43%, 경상도 6%, 전라도 5% 순으로 이동자수가 증가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해외여행 대신 제주도 여행을 선택한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KB국민카드 데이터전략그룹 관계자는"코로나19 기간의 추석 전과 추석 기간의 매출 분석을 통해 코로나19로 변화된 소비와 이동 행태를 파악할 수 있었다"며 "향후에도 다양한 기념일, 이벤트 분석을 통해 시장 환경에 따른 고객의 변화 양상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