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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호 한수원 사장 “SMR…원전 생태계 성장 발판될 것”

황주호 한수원 사장 “SMR…원전 생태계 성장 발판될 것”

기사승인 2022. 09. 0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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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5일 2022 국제 SMR컨퍼런스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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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2일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제10대 사장이 취임했다./제공=한수원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국내 원전 생태계 복원을 위한 게임 체인저로 '중소형 원자로(SMR)'의 역할을 강조했다.

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2 국제 SMR 컨퍼런스'에서 황 사장은 "SMR은 이산화탄소 배출 없는 안정적인 에너지원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SMR은 기존의 전력생산원과 비교할 때 안전성과 활용성 등에서 많은 장점이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SMR은 피동안전설계 적용으로 사고 시 자연 대류를 통한 잔열 제거가 가능하며 사이즈가 작아 대용량 원전을 건설하기 어려운 곳에도 도입하기 쉽다. 그런 까닭에 전 세계적으로 70종 이상의 중소형 원자로를 개방하고 있다"면서 "국내 원전 생태계가 활기를 되찾을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SMR 개발로 열리게 될 새로운 원전 산업 환경은 그동안 어려움을 겪어온 원전 생태계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정부는 SMR 산업 육성을 위해 예산을 투입하는 등 지원 사격에 나섰다. 우선 산업통상자원부는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기술개발에 39억원을 쏟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i-SMR 기술개발에 31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2018년 신청해 지난 6월 통과된 혁신형 SMR 개발사업은 총 6년간 사업비 3992억원이 투입된다.

SMR은 원자로와 증기발생기·냉각재 펌프·가압기 등 주요 기기를 하나의 용기에 일체화한 300㎿ 이하 출력의 소형원자로다. 탄소 배출이 거의 없고 안전성과 경제성·유연성을 갖춰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황 사장은 "탄소 배출이 없으면서 안정적인 에너지원 확보가 절실한 국내 에너지 상황을 고려해 볼 때 SMR은 국가 에너지 미래를 끌고 갈 대안 중에 하나가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아직 풀어나가야 할 과제도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SMR이 본격적으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국제 공동협력을 통해 기존 대형 원전과 상의한 인허가 이슈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사장은 "지난해 미국 국무부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청정에너지 프로그램 '퍼스트(FRIST)'를 천명했다.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안전·안보 그리고 핵 비확산에 적합한 SMR 개발이며 우리나라도 적극적인 동참을 추진 중에 있다"며 "한편 유럽에서는 세계 원자력협회를 중심으로 국가 간 인허가 환경 통합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코델(CORDEL) 워킹그룹을 운영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수원은 이런 세계적 흐름 속에서 우리나라도 인허가 협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황 사장은 "우리나라도 SMR 개발 시 예상되는 인허가 이슈 해결을 위해 국제 공동 추진 체계를 구축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인허가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기 위한 법적 제도적 기반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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