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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영 소장 “세계 SMR 시장 선점 위해 신속한 상용화 필수”

임채영 소장 “세계 SMR 시장 선점 위해 신속한 상용화 필수”

기사승인 2022. 09. 05.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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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2022 국제 SMR 컨퍼런스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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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2 국제 SMR 컨퍼런스에서 임채영 한국원자력연구원 혁신원자력시스템연구소 소장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장예림 기자
전 세계 70여 개 기업이 중소형 원자로(SMR) 개발에 나선 가운데 세계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빠른 상용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5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2022 국제 SMR 컨퍼런스'에서 임채영 한국원자력연구원 혁신원자력시스템연구소 소장은 "SMR 시장은 기존 비즈니스와 확실히 차별화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임 소장은 "지금 전 세계 70여 개 기업에서 70여 종의 SMR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에 이미 검증된 기술을 활용해서 빨리 짓겠다는 그룹이 있는 반면, 기존 대형원전과 다른 혁신적이고 안전한 기술을 완성하겠다는 그룹, 두 가지로 나눠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자력 연구원도 여러 종류의 SMR을 개발하고 있는데, 여기서 경제성은 놓칠 수 없는 부분"이라면서 "SMR을 개발하게 되면 개발 설계대로 성능이 그대로 나타나고, 아무 문제 없다는 걸 보여줘야 하는 것이 숙제"라고 했다.

그는 70여 개 기업 중 단 5개 미만의 기업만 SMR 시장에서 살아남을 것임을 전망했다. 임 소장은 "가장 먼저 지어서 SMR이 잘 돌아간다는 걸 보여주는 회사만이 살아남는다"며 "아무리 좋은 제품을 개발해도 보여주지 않으면 구매자는 망설인다"면서 그 단적인 예로 스마트(SMART, System-integrated Modular Advanced ReacTor)를 들었다.

스마트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소형 원자로다. 열출력 330㎿(전기출력 100㎿)로 대형 원전(전기출력 1000㎿ 이상)의 10분의 1 수준이다. 그러나 해외수출을 목표로 만든 스마트는 좀처럼 해외수출이 되지 않으면서 난항을 겪고 2015년에서야 수출에 성공한다. 2015년 우리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한·사우디 SMART 파트너십 및 공동 인력양성'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사우디 내 20억 달러(약 2조원) 규모의 SMART 원자로 2기 이상을 시범 건설한 뒤 사우디 내 추가 원자로 건설과 제 3국 수출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임 소장은 "또한 글로벌 협력이 필요하다. 한국이 SMR을 만들게 되면 '메이드 코리아'가 아니라 '디자인 바이 코리아'가 될 것"이라면서 "SMR을 만들 때는 금속이 많이 쓰이는데, 이 주 원재료는 바로 중국산이다. 또 5~15% 사이 핵연료 농축도에 대한 공급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면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SMR 해외수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내 민간 기업을 끌어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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