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우군 시진핑·모디 마저 침략전쟁 외면에 고립 심화 푸틴, 다음 수는

우군 시진핑·모디 마저 침략전쟁 외면에 고립 심화 푸틴, 다음 수는

기사승인 2022. 09. 18. 07:3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시진핑 주석, 푸틴에 우크라 전쟁 '의문·우려· 표명
모디 총리 "전쟁 시대 아냐"
NYT "시진핑·모디, 전쟁 중단 요청에 푸틴 고립"
푸틴 "당분간 자제...상황 더 심각해질 것"...공격 강화 시사
푸틴 시진핑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제22차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정상회담을 갖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타스=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일으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국제적 고립이 심화하고 있다.

푸틴이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가 개최된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15일(현지시간)과 16일 각각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연이어 양자 회담을 했는데 두 정상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우려 또는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푸틴은 "상황이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해 서방 관리들은 푸틴이 추가 패배에 직면할 경우 공격 강도를 급격히 높일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7일 분석했다.

중국 정부가 낸 녹취록에는 시 주석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언급은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푸틴이 모두 발언에서 "우리는 이에 관한 당신의 의문과 우려를 이해한다. 오늘 회담에서 우리의 입장을 설명할 것"이라고 해 시 주석이 이 전쟁에 '의문과 우려'를 표한 것으로 해석됐다.

Uzbekistan Russia Summit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왼쪽)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제22차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가 열린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모디 총리는 푸틴과의 회담에서 공개적으로 특히 개발도상국을 강타한 식량·에너지 위기 등 글로벌 문제를 설명하면서 "지금은 전쟁의 시대가 아니다"며 "오늘 우리가 평화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지 방법을 논의할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NYT 우군으로 여겼던 시 주석과 모디 총리로부터 우크라이나 전쟁 중단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받으면서 푸틴이 고립되고 있다고 NYT는 평가했다.

NYT는 푸틴에 대한 이 같은 암묵적 비판은 그가 최근 수개월 동안 가장 어려운 순간에 직면해 있다는 것을 부각하는 것으로 푸틴은 외교적 좌절뿐 아니라 전장에서 후퇴하고 있으며 전쟁을 어떻게 수행할지에 대한 국내의 의문이 강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Uzbekistan Russia Summit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제22차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가 열린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기다리고 있다.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푸틴은 정상회담에 30분에서 1시간 정도까지 늦어 '지각 대장'으로 불렸으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 후 고립 상황이 심화됐기 때문인지 그가 다른 정상을 기다리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하지만 푸틴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푸틴은 16일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민간 인프라에 대한 러시아 크루즈(순항) 미사일 공격이 '경고'였다면서 훨씬 더 공격적인 군사 작전의 예고일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침략군은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에서 퇴각한 후 11일 이 지역의 인프라를 포격해 정전과 물 공급 지장을 초래했다.

푸틴은 러시아 기자들에게 보낸 논평에서 "우리는 사실 좀 자제하고 대응하고 있지만 이는 당분간일 것"이라며 "상황이 이런 식으로 계속 전개된다면 답은 더 심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 관리들은 푸틴이 우크라이나 배치 병력을 증강하거나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을 공격할 수 있고, 우크라이나 동부나 남부에서 새로운 공격을 시작하거나 우크라이나 지도부를 겨냥한 군사 작전을 강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다만 푸틴은 중국과 인도의 우려를 고려한 듯 전쟁의 주된 목표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얻는 것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러시아는 돈바스 지역을 대부분 장악했으나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이 지역 일부를 탈환했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돈바스 지역뿐 아니라 2014년 러시아에 빼앗긴 크림반도 수복이 반격의 목표라고 강조해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