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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네이버 등 성남FC 후원 기업 철저히 수사해야

[사설] 네이버 등 성남FC 후원 기업 철저히 수사해야

기사승인 2022. 09. 2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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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와 관련, 네이버 등 3군데 기업 사무실에 대해 26일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는 경찰이 후원금 제공 기업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사에서 두산건설을 제외하고 나머지 기업들에 대해서는 혐의가 없다고 결론을 내린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경찰은 지난 13일 이번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수사에 미심쩍은 부분이 있어 검찰이 강제수사에 나선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검찰이 후원금 의혹 사건을 철저히 수사하기로 결심했다고 단정해도 될 것이다. 이번 후원금 의혹 사건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맞닿아 있을 수 있어 매우 민감한 정치적 파장을 불러올 수도 있는 만큼 검찰의 빈틈없고 깊이 있는 수사를 기대한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 대상 기업 네이버, 차병원 등에 대해 다각도로 수사를 진행해 이들 기업이 성남FC에 후원금을 제공하고 어떤 대가를 받았는지, 그 대가가 실정법을 위반했는지, 후원금 제공 의사 결정과정에 어느 선까지 개입이 됐는지 명백히 밝혀내야 한다. 특정 사안을 둘러싸고 후원금을 제공하고 대가를 취하는 것은 분명한 탈법·위법·비리행위이므로 수사 결과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마땅하다.

네이버의 경우 후원금을 내고 제2사옥 건축허가 등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차병원은 후원금을 지급하고 분당구 야탑동 차병원이 자리한 옛 분당경찰서 부지의 용도변경 등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 수사에서 뚜렷한 혐의점이 드러나지 않았더라도 검찰이 의지를 갖고 수사에 임한다면 의외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이 사건을 면밀하게 다시 들여다봄으로써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바란다. 필요하다면 기업 이외에 관련 정부기관 등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수사에 나서야 한다. 정치권과의 연결고리도 신중하게 들여다보기 바란다. 돈으로 매수해 이익을 취하는 행위는 어떤 명분으로도 용납될 수 없는, 시장경제 원칙과 공정을 훼손하는 비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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