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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도 새 주인 찾는다…해진공, 민영화 용역보고서 연내 발주 검토

HMM도 새 주인 찾는다…해진공, 민영화 용역보고서 연내 발주 검토

기사승인 2022. 09.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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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도 내년초 용역보고서 맡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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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사진=HMM
한국해양진흥공사가 HMM(옛 현대상선) 민영화 관련 용역 보고서를 연내 발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HMM을 안정적으로 민간에 이양하는 여러 방안을 살펴보기 위해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해진공은 HMM 민영화 관련 용역보고서를 연내 발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가 HMM 매각을 큰 정책 방향으로 잡았기 때문이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달 새 정부 업무보고에서 "HMM이 계속 흑자가 나는 상황에서 시장에 맡겨야 하는 산업을 정부가 계속 가져갈 수는 없다고 본다"며 "중장기적으로 민영화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해진공 관계자는 "최근 정부 기조에 맞춰서 HMM 민영화를 추진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이 담긴 용역보고서를 올해 안에 늦어도 내년 초까지 발주하려고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내부적으로 매각 방안, 컨설팅을 어떻게 받을지 정도의 검토가 시작된 단계"라며 "해진공 단독으로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 부처간 논의가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HMM 민영화는 해진공과 산업은행이 함께 논의해야 한다. HMM 지분을 산업은행이 20.69%, 해양진흥공사가 19.95%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이 올초 HMM 경영권을 해진공에 넘겼지만, 매각은 홀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영구채 문제도 용역 보고서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 해진공과 산업은행이 들고있는 HMM의 영구채는 2조6800억원 규모의 CB 5건, BW 1건이 남아있다. 산업은행과 해진공의 지분율이 각각 36.02%, 35.67%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영구채를 전량 주식으로 전환한 상황을 가정한 것이다.

HMM은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서 주목 받고 있다.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의 제3자 유상증자에 2조원을 투자해 최대주주로 올라설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현대차그룹, 포스코그룹, SM그룹 등을 HMM 인수 후보로 꼽는다. SM그룹은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밝히고 HMM 지분을 6% 넘게 확보한 상태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글로비스 가치 상승을 위해 HMM 합병을, 포스코그룹은 물류 사업 진출을 이유로 인수 후보로 거론돼왔다. 다만 이들 그룹이 HMM 인수 의지를 밝힌 적은 없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용역보고서 발주를 검토하는 아직 초기 단계인만큼 아주 빨라야 내년에 민영화가 진행되지 않을까 싶다"고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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