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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쌍둥이’ 아빠직원에 9인승 카니발 안긴 포스코…기업들 多자녀 챙긴다

‘네쌍둥이’ 아빠직원에 9인승 카니발 안긴 포스코…기업들 多자녀 챙긴다

기사승인 2022. 10.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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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문제 심각…기업 차원의 다자녀 가정 지원
임직원 요청에 본사에 어린이집 문 연 LG엔솔
이재용 부회장도 추석 때 다자녀 직원들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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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지난달 28일 포스코센터에서 네쌍둥이를 출산한 포항제철소 김환 사원에게 9인승 승합차를 선물했다./제공=포스코
기업들이 다자녀 가정을 이룬 직원들에게 선물을 안기고 있다. 다자녀 가정을 이룬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국내 저출산 문제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서다.

1일 포스코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28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네쌍둥이를 출산한 김환 사원과 아내 박두레 씨에게 9인승 승합차를 선물했다.

김환 사원은 포스코 포항제철소 화성(化成)부 소속으로 지난 8월 24일 네쌍둥이를 얻었다. 네쌍둥이를 임신할 확률은 100만 분의 1로 극히 희박하다. 여기에 두 쌍의 일란성 쌍둥이를 동시에 임신할 확률은 7000만 분의 1에 달한다. 포항제철소 직원들도 한 마음으로 네쌍둥이의 아빠가 된 김환 사원을 축하했다.

포스코는 9인승 승합차 외에도 출산장려금 2000만원과 200만원 상당의 육아용품을 전달했다. 네쌍둥이가 첫돌을 맞이할 때 까지 자녀돌봄서비스도 제공한다. 김환 사원은 "결혼 전부터 다자녀를 원했지만 첫째를 낳고 나니 쉽지 않은 육아에 마음이 흔들렸었는데 이렇게 네쌍둥이가 찾아왔다. 선물 같은 존재들이라 생각하고 기쁘게 키우겠다"고 출산 소감을 밝혔다.

포스코는 2018년 기업시민을 경영이념으로 선포하고 기업차원의 저출산 해법을 고민해왔다. 경력단절 없는 육아기 재택근무제 도입, 상생형 공동 직장어린이집 등도 개설했다. 조영태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 교수는 "포스코의 출산친화 제도는 다른 기업들은 물론 정부도 눈여겨 보아야 한다"며 "제도 때문만이 아니라 직원의 자녀출산을 회사와 동료 모두가 함께 축하하는 문화가 회사의 DNA로 정착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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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초 LG에너지솔루션 본사 2층에 문을 연 '으쓱 엔솔키즈' LG에너지솔루션 지정 어린이집/사진=박지은 기자 @Ji00516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초 본사에 사내 어린이집을 열었다. 임직원들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직원들의 요청에 화답한 결과이기도 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육아 휴직을 1년에서 2년으로 확대하고, 난임 치료비도 지원하고 있다. 또 임신 휴직과 난임 휴직(최대 6개월)도 도입하기로 했다.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사내 부속의원도 본사에 열었다. 충북 오창공장, 대전 기술연구원에 이어 세 번째다. 임직원들은 부속의원에서 내과, 정형외과, 예방의학과, 우울증·스트레스 상담 등과 관련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사내에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사전 진료 예약도 가능할 전망이다. 진료 비용은 회사가 부담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추석을 맞아 다자녀를 둔 직원 10여 명에게 자녀들을 위한 선물을 전달했다. 직원 뿐 아니라 배우자와 자녀들에게도 선물을 보내 실제로 86명이 선물을 받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챙긴 이벤트였다. 자녀가 11명(5남 6녀)인 다자녀 직원은 "아이를 키우는 보람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기업들이 육아, 다자녀 가구 지원에 나선 배경에는 심각한 저출산 문제가 있다. 2000년대 도래 후 20여 년간 이어진 저출산의 여파가 기업 채용 현장에 나타나고 있어서다.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은 한 유튜브 경제채널에서 "요즘은 어떤 기업을 만나든 '일할 사람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며 "몇년 전만 해도 '일 잘 하는' 사람을 찾는다는 의미였지만 요즘은 정말 '일 할 사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통계청의 9월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합계 출산율은 0.81명으로 세계 합계 출산율 2.32명의 3분의 1수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합계 출산율 국가별 순위는 236개국 중 두 번째로 낮다. 이대로 가다간 한국 기업의 핵심 인력까지 외국인 직원들이 차지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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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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