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은 이날 오전 "금일 성남FC 사건과 관련해 농협 성남시지부, 현대백화점 판교점, 알파돔시티 사무실 등 7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에는 이날 오전 9시50분부터 수사관이 강제 수사를 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달 16일과 26일 두산건설, 성남FC, 성남시청, 네이버, 분당차병원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이은 3번째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현대백화점을 비롯 두산건설, 네이버, 농협은행, 차병원, 알파돔시티 등 관내 6개 기업으로부터 성남 FC 후원금으로 160억여 원을 유치하고 그 대가로 특혜를 제공했다는 내용이다.
앞서 경찰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두산그룹의 분당 정자동 병원 부지를 상업 용지로 변경해 주는 대신, 별도의 법인체인 성남FC에 50억 원가량을 후원하도록 한 것이 제3자 뇌물 공여죄에 해당한다는 수사 결과를 검찰에 통보했다. 경찰은 두산건설 외에 후원금을 낸 네이버 등 다른 5개사에 대해선 혐의점이 없다고 봤다. 다만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지난달 26일 네이버 등에 대한 강제 수사에 나서면서 수사를 확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