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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현무미사일 강릉 낙탄 사고에 “매우 유감” (종합)

군, 현무미사일 강릉 낙탄 사고에 “매우 유감” (종합)

기사승인 2022. 10. 05.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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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무-2' 발사 후 비정상 낙탄 발생<YONHAP NO-2220>
지난 4일, 우리군이 밤 바다로 쏜 '현무-2C' 탄도미사일이 강릉 공군기지에 떨어져 불길이 치솟고 있다./연합뉴스
군 당국이 5일 북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도발에 대한 한·미 연합 대응 사격 과정에서 군의 현무-2C 탄도미사일이 강릉 지역에 낙탄한 것과 관련해 주민들에게 사과했다. 현무-2C는 2017년 실전 배치한 미사일이다. 기존 현무-2의 사거리를 1000㎞로 늘였다. 현재 군은 50여 발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무-2C 낙탄 사고와 관련, "지역주민들께서 많이 놀랐던 걸로 알고 있고 매우 유감"이라며 "현재까지는 민가나 민간, 인명에 대한 피해는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군에 따르면 전날 심야 시간에 현무-2C 1발을 발사했으나 발사 직후 비정상적으로 비행하다가 인근 기지 내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사일은 탄두와 추진체가 분리되며 지상에 떨어졌는데, 발사지점으로부터 탄두는 1km, 추진체는 1.4km 거리에서 발견됐다. 발견된 탄두와 가장 가까운 민가까지는 700m 거리였다. 추진체는 로켓 기관의 연료실에 충전되는 모든 가연성 액체의 일환이다.

발사 취지와 달리 첫 발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발사한 현무 미사일은 바다가 아닌 육지로 날아가 부대 내 골프장에 떨어졌다. 군 당국은 지형적으로 "동쪽으로 쐈는데 서쪽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지만, 미사일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해 실제로는 앞으로 쐈는데 뒤로 발사한 결과가 됐다.

현무 미사일이 표적 방향과 거의 정반대 방향으로 이탈하며 오발 사고가 발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현무-2는 A, B, C 세 종류가 있는데, 현무-2C형이 북 도발 대응 실사격에서 오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국방과학연구소(ADD), 생산업체와 공동으로 해당 미사일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전수검사를 통한 정확한 원인 분석을 통해 무기체계의 신뢰성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무-2C 낙탄으로 인한 사용여부는 미사일전략사령부와 논의해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군은 2017년 9월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도발에 맞서 현무-2A 미사일로 맞대응에 나섰다가 2발 중 1발이 발사 수초 만에 바다로 추락한 전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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