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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대 풍미했던 ‘얼짱’ 최나연, 정든 골프채 놓는다

한 시대 풍미했던 ‘얼짱’ 최나연, 정든 골프채 놓는다

기사승인 2022. 10. 0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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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나연 AP 연합
최나연. /AP 연합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9승을 거둔 최나연(35)이 은퇴한다.

5일 최나연의 매니지먼트사 지애드스포츠는 최나연의 은퇴를 발표하며 "어려운 고민 끝에 큰 결정을 내렸다"는 최나연의 입장을 전했다.

최나연은 "내 인생의 전부였던, 너무 사랑하지만, 너무 미웠던 골프를 그만하려고 한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그는 "지금이 제가 은퇴하는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했고 그동안 한 치의 부끄러움과 후회 없이 열심히 선수 생활을 했다고 생각한다. 고민의 시간이 절대 쉽지는 않았지만 나를 위해 또 한 번 후회 없는 선택을 했다"고 덧붙였다.

최나연의 은퇴 무대는 20일부터 나흘간 원주의 오크밸리CC에서 벌어지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될 전망이다. 이 대회를 통해 LPGA 투어를 떠나고 다음 달 11일부터 예정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은 국내 은퇴 경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최나연은 전성기 시절 뛰어난 골프 실력은 물론 빼어난 외모로도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은 골퍼다. 고교 1학년이던 2004년 11월 ADT캡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뒤 프로 무대에 뛰어든 최나연은 2008년부터 LPGA 투어에서 활약했다. 프로 통산 우승 횟수는 15회다.

최나연은 "내가 꿈을 키운 수많은 무대를 만들어준 LPGA와 USGA(미국골프협회), KLPGA, KGA(대한골프협회)의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18년간 선수 생활 동안 물심양면으로 큰 도움 주신 SK텔레콤과 대방건설을 비롯해 함께했던 모든 후원사에도 감사하다.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나를 응원해주신 전 세계의 많은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작별을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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