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규제지역서 풀리면 뭐하나…파주·평택·안성 집값 ‘뚝뚝’

규제지역서 풀리면 뭐하나…파주·평택·안성 집값 ‘뚝뚝’

기사승인 2022. 10. 05. 17:3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동두천·양주 등 규제지역 해제 발표 이후 하락세 확대
실수요자 매입 문의도 적어
주택시장 침체에 정책 효과 발휘 못해
부동산
정부가 파주시와 안성시 등 수도권 5곳을 규제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했지만 주택시장은 침체 국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이들 지역 집값은 해제 발표 이후 더 떨어지고 있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규제 완화도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 등에 따른 매수세 위축 흐름을 바꿔놓진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1일 수도권에선 경기 파주·안성·평택·동두천·양주시를, 지방에선 세종을 제외한 모든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했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주(9월 26일 기준) 규제지역에서 풀린 안성·동두천·양주·파주시 4곳의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하락폭이 모두 확대됐다. 이 가운데 동두천시는 0.35% 내려 전주 대비 0.09%포인트(p)나 주저앉았다. 양주시는 0.47% 하락해 지난주보다 0.08%p 빠졌다. 파주(-0.19→-0.26%)·안성시(-0.04→-0.07%)도 낙폭을 키웠다.

평택시(-0.2%)는 전주와 동일한 낙폭으로 하락세는 뚜렷하지 않았지만 집값 반등에는 실패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규제지역 해제가 시행된 시점은 지난달 26일이므로 이날 기준 매매가격 변동률은 규제지역 해제 발표 전 상황이 반영된 것"이라면서 "10월 이후 매매가격이 어떻게 움직일지는 좀더 두고봐야 하겠지만 시장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 5개 지자체가 속한 경기 권역별 아파트 매수심리도 9월 셋째주와 넷째주 연속 위축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매매수급지수는 지자체별이 아닌, 권역별로 조사하고 있다. 평택시가 속한 서해안권(부천·안산·시흥·광명·화성·오산·평택시) 매매수급지수는 85.2에서 82.1로 떨어졌다. 안성시가 속한 경부2권(안성·용인·수원시) 역시 81.2에서 79.5로 하락했다. 파주시가 속한 경의권(김포·고양·파주시)은 80.4에서 79.7로, 동두천과 양주시가 있는 경원권(포천·동두천·양주·의정부·연천)은 85.4에서 85.1로 내렸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안성시 공도읍 한 공인중개사는 "규제지역에서 풀렸는데도 외지인들의 발길은 끊기고 실수요자들의 매입 문의도 뜸하다"고 말했다.

요즘처럼 매수세가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서는 규제지역 해제만으로는 부동산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지 못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규제지역 해제 이후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늘어나더라도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진 데다 경기 침체 등으로 집값 하락 우려도 높아지고 있어 매수세가 당장 살아나긴 어렵다"고 말했다. 내년 5월 9일까지인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기간으로 인해 매물은 늘고 있는 반면 추가 금리 인상 예고로 집값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