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8월 16일 오전 검찰의 압수수색을 마치고 여의도 자택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과거 국민의당 합류를 '실수'라고 표현하며 더불어민주당으로의 복귀 의사를 드러냈다.
박 전 원장은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 2016년 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당시 공동대표로 있던 국민의당에 합류했던 일을 언급하며 "저 자신의 인생이나 정치 여정의 큰 실수는 '안철수 신당'(국민의당)으로 나갔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잘못했다. 민주당 의원들이나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며 "이제 복당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민주당에 복당하겠다고 얼마 전에 이재명 대표에게 전화했다"며 "그랬더니 지난주에 복당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곧 (복당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국정원장을 그만두고 윤호중 전 비대위원장과 우상호 전 비대위원장한테 (복당하겠다고) 전화를 했더니 들어오라고 했다"며 "그런데 일부에서는 전당대회에 나와 이재명 후보와 싸워 보라는 소리가 있어 복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하지 않았다"고 당시에 복당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박 전 원장은 '복당하면 2024년 총선 출마도 염두에 두고 있나'라는 질문에는 "정치 일선에 복귀할 생각은 아직 없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그러나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에 모른다"며 "사방에서 (선거에) 나오라고 한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