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바이든, 핵전쟁 위험 인정 “1962년 이후 첫 아마겟돈 가능성에 직면” (종합)

바이든, 핵전쟁 위험 인정 “1962년 이후 첫 아마겟돈 가능성에 직면” (종합)

기사승인 2022. 10. 07. 11:1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0003178041_001_20221007102501155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 연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종전 백악관의 입장을 뒤집고 냉전 이후 처음으로 세계가 '핵'전쟁의 위험에 빠져있음을 인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뉴욕 제임스 머독 자택에서 민주당 상원선거위위원회 리셉션 행사를 통해 "1962년 케네디와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로 아마겟돈(인류 최후의 전쟁)의 가능성에 직면한 적이 없었다"며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처음으로 핵무기 사용이 직접적인 위협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전술 핵무기나 생화학 무기의 잠재적 사용에 대해 언급할 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농담하지 않는다"며 "그의 군대가 상당히 저조한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전술 핵무기를 쉽게 (사용)하고 아마겟돈으로 끝나지 않는 능력 같은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푸틴의 출구(off-ramp)가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종전 백악관의 입장과는 반대되는 것이어서 의미를 지닌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우리는 현재 핵무기 사용이 임박했다는 징후를 보지 못하고 있다"며 "물론 우리는 이를 주의 깊게 감시하고 동맹국들과 긴밀한 협의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단 미국 관리들이 외교적인 해결책을 찾고 있다는 것이지만 최근 우크라이나군의 선전에 따른 러시아의 저위력 핵무기 사용 위기감을 당장 가라앉히지는 못한다.

러시아는 1900개 이상의 전술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는 걸로 추산된다. 푸틴 대통령은 전술핵 사용을 통해 우크라이나와 서방에게 충격을 주는 방식으로 그들을 후퇴를 시킬 수 있다고 믿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고전하면 할수록 세계 핵 전쟁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 직면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