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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이해진 네이버 총수 “라인 한국기업이라면, 네이버 한국 아닌 외국기업”

<사고>이해진 네이버 총수 “라인 한국기업이라면, 네이버 한국 아닌 외국기업”

기사승인 2022. 10.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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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공화국 바로 세우기' 대국민 운동] 아사히(朝日)신문 인터뷰에서 밝혀
이해진 네이버 총수는 네이버가 개발한 일본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라인(Line)'을 위해 '네이버의 정체성'에 관한 언급을 한 바 있습니다. 일본·미국에서 라인이 상장된 지 1주일, 2016년 7월 아사히(朝日)신문 인터뷰 때 일입니다.

"라인이 한국 기업이라면, 외국인 주주 60%의 네이버는 한국 아닌 외국 기업", 즉 대주주가 한국 기업이라 해서 일본 소비자가 라인을 외국 기업으로 취급할 필요 없다는 논리였습니다. 이해진 총수는 "비즈니스에 있어서 국적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한 적이 있다"며 "회사의 국적은 주주에 따라 분류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라인이 지난주 일·미에서 주식을 상장할 때 일본에서 우려된 것 하나가 한국 기업이 대주주라는 사실이었다"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일본의 '혐한' 정서를 의식하며, 이해진 총수는 세계화된 시장에서 비즈니스란 주주의 국적이 아니라 개발 성장시킨 나라 사람들 것임을 강조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 '일본사랑' 이해진 총수, 일본서 보이는 '마음' '정성', 대한민국에선 외면
네이버는 한국 인구 80%가 일상적으로 이용합니다. 무수한 무명의 소비자들이 믿고 애용한 기여 위에 오늘날 네이버의 성공이 있습니다. 이해진 총수는 일본 소비자를 향해 보여온 애정과 책임감을 우리 국민에게도 가지길 바랍니다. 지극한 일본사랑은 자유지만 네이버를 키워 준 이 땅의 사람들에게 더 성의를 보이라 촉구하는 바입니다.

"사람 만나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으며 시간 있을 때 집에서 한가로이 만화를 읽거나 한다", "한국 것도 보지만 일본 '망가(漫畵)'를 매우 좋아한다." 이해진 총수는 일본 체류 시 되도록 전철을 탄다고 합니다. "광고를 살피며, 승객들이 읽는 것과 사용하는 스마트폰 서비스를 관찰한다"는 것입니다. 

정치권 인사들에 따르면, 이해진 총수는 특히 국정감사 기간 중 해외 출장인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일본에 머무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해진 총수는 라인의 성공과 관련, 비슷한 시기 한국 시장을 겨냥해 개발했다가 서비스를 중단한 '네이버톡'과 이렇게 비교했습니다. 

"적은 인원으로 단기간 내 만들어진 라인에 만든 사람의 '마음(心)'이 잘 담겼다.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질문자가 '마음'이란 어떤 의미인가 묻자, 2011년 6월 라인 개시 후 일본 사원들이 이자카야(居酒屋)를 돌며 홍보, 피드백을 통한 개선 활동을 전개한 사실을 들었습니다. "서비스의 성공이란 기술도 중요하지만 만든 사람의 '정성'임을 실감했다"는 것입니다.

◇ 서민 울리는 네이버…한맺힌 노인, 아시아투데이 찾아와 절규
아시아투데이는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일본에서는 제공자·공급자의 '마음' '정성'을 생각할 줄 아는 이해진 총수가 왜 네이버의 '검색 권력'에 당한 우리 국민의 피해엔 그토록 무심할까요. 왜 한국에서는 일본에서와 같은 '관찰' 행보를 안 하는 것일까요. 

5일 아시아투데이 사고(社告)와 조선일보 1면 광고 이후 많은 제보가 접수되고 있습니다. 지방에서 상경한 60대 후반의 아파트 경비원도 있었습니다. 네이버에 의해 특허권이 침해당했다고 호소하는 분입니다. 소송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네이버·대통령실·국민권익위원회 등에 진정서를 낸 채 속만 태워 왔다고 합니다.

◇ 네이버 피해 관련 제보 쏟아져
 우리는 이해진 총수를 향해 외쳐야 합니다. 네이버의 성공에 기여한 이 땅의 무수한 사람들에게 일본에서처럼 '정성'을 보이라고. 구글과의 경쟁에서 네이버가 밀리지 않길 바라는 이 나라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라고.

"인터넷 제국주의 시대에 삼별초처럼 저항해 다양성을 지켜낸 회사로 평가받고 싶다"던 이해진 총수입니다. "한글을 지키려면 좋은 검색 엔진이 있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네이버) 서비스를 시작했다"고도 했었습니다. 그것이 비즈니스를 위한 립서비스가 아니었음을 이해진 총수는 증명해야 합니다.

아시아투데이는 대한민국의 발전, 국민 행복을 위해 언론의 소임을 다할 것입니다. 몸집도 권력도 거대한 네이버를 상대로 바른 소리를 외치는 것은 아시아투데이에 힘겨운 일이지만 물러서지 않겠습니다. 9년 전 그러했듯,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이 이 싸움의 의미를 완성시킵니다. 네이버 및 이해진 창업자로 인한 어렵고 억울한 일, 관련 정보·제보를 기다립니다. 지난 17년 동안 아시아투데이의 오늘이 있기까지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2022년 10월 11일
아시아투데이 임직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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