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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시장도 급랭…서울 아파트 낙찰률 22%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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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승인 : 2022. 10. 1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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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응찰도 10년만에 5명 이하
고금리·대출 규제 탓 거래 절벽
9월 전국 아파트 낙찰률 35.2%
6.3%p 하락… 3년 3개월만에 최저
부동산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여파로 부동산 경매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서울 아파트마저도 낙찰 비율이 역대급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도 급락세다. 경매시장은 통상 부동산 매매시장의 선행지표로 여겨져 올해 들어 본격화한 시장 침체 기조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0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시장에서 경매가 진행된 1412건 가운데 915건은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유찰됐다. 낙찰률은 35.2%로 2019년 6월(34.6%)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낙찰률은 입찰에 부쳐진 물건 중 낙찰자가 결정된 물건 수의 비율을 의미한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22.4%로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법원 휴정으로 1건이 낙찰됐던 2020년 3월(10%)을 제외하고는 지지옥션이 조사를 시작한 2001년 5월 이후 역대 최저치다. 지난해 9월만 해도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88.9%에 달했는데 1년 만에 분위기가 급반전한 것이다.

경기지역 아파트 낙찰률도 33.8%로 전월(44.0%)보다 크게 하락했다. 경매에 부쳐진 물건 3개 중 1개만 겨우 새주인을 찾은 셈이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도 전월(30.5%)보다 낮은 26.5%를 기록했다. 2001년 5월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응찰자 수도 감소세다. 올해 서울 경매 아파트의 평균 응찰자 수는 경매 물건당 4.9명으로 지난해(6.8명)에 비해 27.9% 줄었다.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에서 평균 응찰자 수가 5명을 밑돈 것은 2012년(4.8명) 이후 약 10년 만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낙찰률 및 응찰자 수 감소는 집값 하락기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양상"이라며 "금리 상승과 경기 불황이 일반 매매시장은 물론 경매시장도 짓누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새 주인을 찾은 물건들도 낙찰가가 감정가를 크게 밑돌기 일쑤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달(85.9%) 대비 2.8%포인트 낮아진 83.1%를 기록했다. 서울(89.7%)은 아파트 낙찰가율이 올 들어 처음으로 90%선 밑으로 떨어졌다. 감정가보다 10% 이상 낮은 가격에야 매수 수요가 있다는 의미다. 이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휴정 여파를 받은 2020년 3월(83.3%)을 제외하면 2019년 3월(82.7%) 이후 가장 낮았다.

서울 강북지역 대표 재건축 단지인 노원구 상계주공 11단지 전용면적 58㎡형은 지난달 23일 감정가(8억원)의 75.2%인 6억100여만원에 낙찰됐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전용 84㎡형의 경우 지난달 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두 번째 매각에서 감정가 23억1000만원보다 낮은 22억5999만9999원에 매각됐다. 이 아파트는 처음 경매시장에 나왔을 땐 입찰자가 없어 한 차례가 유찰되기도 했다.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경매 참여자들은 미래 시세가 현재 경매가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면 응찰을 꺼리거나 입찰가를 낮게 써낸다"며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기조가 유지되는 한 경매시장에도 한파가 몰아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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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여파로 부동산 경매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사진=연합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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