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스톡옵션 행사 주식수 28% 급감
|
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들어 10월 11일까지 국내 코스피 시장에 스톡옵션 행사로 새로 풀린 주식 수는 673만8000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941만8000주 대비 28% 급감한 규모다. 스톡옵션 행사로 코스피 시장에 새로 유입된 자본금 규모 역시 지난해 133억원에서 올해 89억원으로 33% 줄었다.
스톡옵션은 회사가 임직원의 근로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자사주식을 정해진 가격에 따라 일정 기간 내 매수할 수 있는 권리다. 예를 들어 행사가격이 10만원인 주식이 행사시점에 15만원까지 오른다면 임직원들은 주식을 팔아 5만원의 수익을 볼 수 있다. 반면 행사시점에 주가가 행사가격보다 하락하면 스톡옵션은 자칫 휴지조각이 된다.
스톡옵션 행사 규모가 줄어든 것은 증시 약세로 손실을 보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어서다. 올들어 주가가 반토막 난 네이버와 카카오가 대표적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2020년과 2021년 각 6000주와 8000주 규모의 스톡옵션을 부여받았다. 행사가격은 각 18만6000원과 38만4500원인데, 이는 13일 종가인 15만8500원보다도 낮다.
네이버 직원 약 3300명이 부여받은 스톡옵션 규모는 90만주에 달한다. 네이버 주가가 상승세를 타던 지난해 3월 스톡옵션의 행사가격은 38만4500원이었다. 이 스톡옵션의 행사 기간은 2024년 3월부터인데, 행사 가능한 시점의 주가가 현 주가 대비 2배 이상은 올라야 차익을 볼 수 있다.
카카오 상황도 좋지 않다. 카카오 주가는 지난해 말 11만2500원에서 13일 4만7300원으로 57.9% 떨어졌다. 이 기간 시가총액은 50조원대에서 21조원까지 급감했다. 카카오도 지난해 5월 본사 직원 2506명에게 총 47만2900주의 스톡옵션을 11만4040원이라는 행사 가격으로 부여했다. 행사기간은 2023년 5월4일부터 2028년 5월4일까지다.
스톡옵션 부여 시점에 카카오 주가는 행사가와 비슷한 11만원대였지만 이후 지속된 하락으로 행사가 시작되는 내년 5월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마저 줄어 '이제 스톡옵션은 휴지조각에 불과하다'는 하소연까지 나오고 있다.
스톡옵션뿐만 아니라 주식발행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됐다. 채권을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전환사채(CB)와 신주를 인수할 권리가 붙어있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행사도 크게 줄었다. 이 역시 지속된 주가 하락으로 주식을 보유하는 것이 더 불리할 것이란 판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11일까지 국내 코스피 시장에 CB의 주식전환 청구권 행사로 새로 추가된 주식수는 3억214만주다. 지난해 같은 기간 5억8780만주 대비 2억8566만주 줄었다. 같은 기간 BW 행사로 인해 풀린 주식수 역시 6511만주에서 5222만주로 줄었다. 자본금 역시 2653억원에서 1833억원으로 줄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스톡옵션과 CB 등은 향후 주가가 오를 것으로 보고 투자하는 상품인 만큼 주가가 하락하면 오히려 손실을 보게 될 수도 있다"며 "전날 한국은행이 재차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을 밟았고 추가적인 금리인상 악재가 여전히 남아있어 주식 발행시장의 약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