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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132명 사망 참사’ 축구경기장 부수고 다시 짓는다

인도네시아, ‘132명 사망 참사’ 축구경기장 부수고 다시 짓는다

기사승인 2022. 10. 1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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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CER-INDONESIA/RIOT <YONHAP NO-4218> (REUTERS)
지난 1일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 말랑리젠시의 칸주루한 축구경기장에서 130여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진 뒤 경기장 밖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모습./제공=로이터·연합
인도네시아가 지난 1일 130명이 넘게 사망한 축구장 참사가 벌어진 경기장을 철거하고 다시 짓는다.

19일 로이터에 따르면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전날 자카르타 대통령 궁에서 인판티노(FIFA) 회장과 만난 뒤 이같이 밝혔다. 조코위는 "우리는 인도네시아 축구를 완전히 변화시키기로 합의했다. 모든 측면은 FIFA의 기준을 기반으로 해야한다"고 밝혔다.

조코위 대통령과 인판티노 회장의 만남은 인도네시아가 축구 경기장 참사 이후 FIFA와 공동 태스크포스(TF) 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한 것과 인도네시아가 내년에 20세 이하(U-20) 월드컵 개최를 준비함에 따라 이뤄졌다.

인판티노 회장은 "FIFA의 최우선 과제는 동남아시아 국가의 선수들과 팬 모두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FIFA는 모든 경기장이 안전 요구 사항을 충족할 수 있도록, 내년 U-20 월드컵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 말했다.

앞서 지난 1일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 말랑리젠시의 칸주루한 축구경기장에서는 프로축구 경기가 종료된 직후 흥분한 관중들이 경기장으로 뛰어들고 경찰이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132명이 사망, 323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축구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참사를 조사하기 위해 정부가 꾸린 합동 진상조사단은 지난주 "경찰이 FIFA의 규정을 어기고 경기장에서 최루탄을 사용했다"며 "최루탄의 과도하고 무분별한 사용이 주된 사망 원인"이란 결론을 내렸다.

또 사고 당시 △경기장이 수용 인원을 초과한 관객들을 입장시킨 점 △경기장 출구 중 경기를 치르도록 리그 관계자의 압박이 있었다는 점도 원인으로 꼽혔다. 진상조사단은 경기 종료 후 1시간만에 약 3시간여분량의 CCTV 영상도 삭제됐다고 밝히며 경찰에 해당 영상을 제공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인도네시아 축구 협회 회장의 사임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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