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EV6, 기아 전기차 기술력 집약…내년 전기 SUV EV9 출시 목표”

“EV6, 기아 전기차 기술력 집약…내년 전기 SUV EV9 출시 목표”

기사승인 2022. 10. 23. 14: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이승표 현대자동차 준중형2PM 책임연구원 인터뷰
"안정적인 제동 성능 확보, RBM 기술 개발로 개선
전기 SUV EV9 내년 출시 목표…GT모델도 검토 중"
이승표 현대자동차 준중형2PM 책임연구원
이승표 현대자동차 준중형2PM 책임연구원./사진=현대자동차
"기아 'EV6 GT'는 기아에서 처음으로 출시하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전기차이기에, 당사의 전기차 기술력을 집약해 EV6 차종에 놀라운 동력성능과 입체적인 주행 경험을 제공하는 GT 모델로 개발하게 됐습니다."

제로백 3.5초로, 현재 '한국 자동차 역사상 가장 빠른 차'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기아의 'EV6 GT'를 개발한 이승표 현대자동차 준중형2PM 책임연구원은 "EV6 GT는 현시점 기준으로 경쟁사의 어떤 전기차보다도 동력 성능과 주행 성능, 디자인이 최적의 밸런스를 이룬 차량이라 자부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자동차에 고출력 모터가 적용되면 기존 기술로는 시스템 효율을 일정부분 포기하면서 높은 요출력 요구에 대응해야 했던 한계가 있었지만, EV6 GT는 '2-STAGE 모터시스템 토폴로지'를 적용해 이를 극복했다.

이승표 책임연구원은 "EV6 GT에 적용된 모터시스템은 인버터 내에 각기 다른 두 개의 파워 모듈에서 전력을 공급하도록 설계했다"면서 "주행 상황과 요구 출력에 맞게 최적의 모터와 인버터 제어를 수행해 전체 시스템의 효율은 최대한 유지하면서도 파워풀한 주행이 가능하게 했는데, EV6 GT의 주력으로 내세우고 싶은 핵심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EV6 GT'는 ECO부터 GT까지 4가지 주행모드를 설정할 수 있는데, 이중 GT모드는 고속 운전이 어려운 서울 시내와 같은 곳에서도 빠르게 달릴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 책임연구원은 "GT모드는 동력성능을 극대화하지만, 단순히 '빠르게 달리는 고속 운전'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라며 "운전자에게 차량 자세제어의 권한을 일부 넘겨줘 다이나믹한 핸들링과 승차감, 제동성능의 조화를 통한 입체적인 주행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4가지 주행모드는 운전자가 교통상황과 주행 환경에 따라 폭넓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GT모드를 통해 순수한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주행모드를 구현하고자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책임연구원은 EV6 GT를 개발하면서 힘든 점에 대해 "최대 585마력의 모터와 최고속도 260kph, 중량 2.2톤에 달하는 폭발적인 동력성능이라 안정적인 제동 성능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도전적인 과제였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제동 하드웨어를 보강해 현재 판매 중인 E-GMP 플랫폼 차종 중 가장 큰 사이즈의 브레이크 캘리퍼와 높은 마찰계수를 갖는 패드를 적용해 제동거리 기준 약 9%의 성능을 개선했다"고 말했했다.

또 "유압제동과 회생제동의 최적 제어와 회생제동량 증대를 위해 설계·시험부문의 여러가지 신기술 제안이 있었고, 다양한 도로·환경에서의 평가를 통해 유압·회생제동간의 최적 제어점을 찾고자 했다"며 "이 과정에서 RBM 기술이 개발돼 유압브레이크 사용량 절감에 따른 브레이크 발열 관리와 회생제동을 통한 에너지 회수량 증대로 주행 효율까지 함께 개선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기아나 현대차뿐만 아니라 다른 자동차업체에서도 전기차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기아가 추후 개발하려는 차량 또한 E-GMP 기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승표 책임연구원은 "지난 부산모터쇼에서 공개된 E-GMP 플랫폼 기반의 전기 SUV EV9를 내년 상반기 출시 목표로 개발 진행 중이며, 고성능 버전인 GT 모델 역시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향후 전개될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기아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를 반영한 제품을 고객들에게 선보이겠다"고 향후 비전을 밝히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승표 현대자동차 준중형2PM 책임연구원
이승표 현대자동차 준중형2PM 책임연구원./사진=현대자동차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