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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열리는 하늘길…‘하늘을 나는 택시’ 시장 주도권 누가 잡을까

전국에 열리는 하늘길…‘하늘을 나는 택시’ 시장 주도권 누가 잡을까

기사승인 2022. 10. 3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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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현대차 등 컨소시엄 꾸려 도전
2025년께 상용화…새 먹거리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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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택시'로 불리는 도심항공교통(UAM)의 주도권을 놓고 SK와 현대차, LG, 롯데, 한화, 대한항공 등 주요 그룹들의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정부가 2025년 수도권 내 UAM 상용 서비스를 목표로 실증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국내 주요 기업들로 구성된 UAM 컨소시엄들이 지방자치단체와 손을 잡고 하늘길 준비에 한창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업들이 참여하는 컨소시엄들은 최근 지자체와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하늘길 선점 경쟁에 돌입했다.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SK텔레콤 등으로 구성된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은 지난 27일 대구광역시와 UAM 상용화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동대구역 등 도심간 UAM 에어셔틀을 구축해 신공항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고, 대구·경북 UAM 네트워크를 형성해 거점도시인 대구 도심을 잇는 광역교통망(RAM) 조성 방안을 추진한다.

앞서 이 컨소시엄은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형 UAM 시범사업'을 위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제주공항과 주요 관광지를 잇는 시범운행 서비스를 전개하며, 버티포트(이착륙장)와 UAM 교통관리 시스템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KT, 현대건설, 인천공항공사, 대한항공 등과 손을 잡았다. 이 컨소시엄은 지난해 서울특별시와 'UAM 성공적 실현 및 생태계 구축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 GS칼텍스, 제주항공, 파블로항공, 영국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 등으로 이뤄진 컨소시엄은 부산광역시와 손을 잡았다. 지난 7월 이 컨소시엄은 부산시, 해군작전사령부, 육군제53사단, 한국해양대학교, 부산시설공단, 부산테크노파크 등과 MOU를 체결했다. UAM 상용화 및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해양환경을 활용한 실증,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하고 사업기회를 발굴하는 등 협력하기 위해서다.

롯데그룹은 롯데렌탈과 롯데건설, 롯데정보통신, 민트에어, 모비우스에너지 등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한 바 있다.

이처럼 국내 기업들이 UAM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건 정부가 시장을 키우기 위해 주도하는 것도 있지만 글로벌 UAM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향후 그룹의 새로운 먹거리로 자리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UAM 세계 시장 규모가 2021년 70억달러(약 10조원)에서 2040년 1조5000억달러(약 2100조원)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UAM 상용화까지는 수년이 걸리는 데다 기체 제작, 운항, 인프라 구축 등 과제가 산적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UAM 컨소시엄이 MOU를 체결하고는 있지만, 실제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는 만큼 아직까지 사업이 구체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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