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당일 최상 컨디션 유지하려면…벼락치기 말고·카페인 섭취 줄여야

눈썹 안쪽 찬죽혈 지압…수험생 집중력 향상 불안 해소 도움

/자료=경희대한방병원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험생들의 컨디션 관리가 중요해졌다. 시험 당일 최상의 성적을 내려면 벼락치기를 하거나 과도한 카페인 섭취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집중력과 체력보강을 위해 한방 건강기능식품 섭취와 함께 스트레칭이나 혈자리 마사지 등을 통해 긴장을 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윤나 경희대한방병원 수험생케어클리닉 교수는 10일 "과도한 욕심은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와 피로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처럼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스트레스로 인해 가슴이 답답하거나 두통, 소화불량, 불면 등이 나타날 수 있어 긴장을 이완하는 데 도움 되는 스트레칭, 기공명상 등을 규칙적으로 시행해 스트레스를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머리가 멍해지거나 문제가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오래 붙잡고 있기보다는 호흡이완법을 통해 이완한 후 다시 집중하는 등의 주의 전환 노력이 필요하다. 눈썹 안쪽 끝 오목한 곳(찬죽혈)을 주기적으로 지압해주면 머리와 눈을 맑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 집중력 향상과 불안 감소에 유용하다.

수험생 긴장완화에 도움되는 혈자리는 등부위의 천종혈이다. 김정열 함소아한의원 강남점 원장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뒷목으로 기운이 올라가 뒷목이 뻣뻣해지기 쉽다"며 "뒷목을 마사지하면서 등부위 견갑골(날개뼈) 중간의 천종혈을 눌러주면 스트레스로 인해 생긴 심장과 폐열을 소통시켜서 뒷목을 부드럽게해 두통과 항강통·견통을 풀어주는데 위치를 찾기 어려우면 마사지볼을 이용해 이 부위를 눌러줘도 좋다"고 설명했다.

김정열 원장은 "심장의 긴장을 풀어주는 가슴부위의 전중혈은 긴장이 심해질 때나 가슴이 답답하면서 막히는 느낌이 들 때, 이 자리를 눌러주거나 문질러주면 막힌 가슴이 뚫리는 역할을 한다"며 "어려운 문제가 나와서 당황하거나 가슴이 두근거릴 때, 또한 평소에 자주 두드려주거나 만져준다면 생각을 많이 하는 수험생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발안쪽 복사뼈에서 성인 손가락 네마디 윗부분과 만나는 지점인 삼음교는 양발을 신으면 양발의 끝선에 위치한다. 삼음교혈은 간장 경락을 소통시키는데 스트레스를 진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간기능은 눈과도 연결이 되어 수험생의 안구충혈이나 안구건조가 있을 때도 이 혈자리를 풀어주도록 한다.

남은 기간 잘 익은 귤의 껍질을 말린 진피(귤피)를 따뜻한 물에 달여 마시면 기분전환에 도움이 된다. 진피는 기를 소통시켜 편협된 생각을 줄여주고 기분을 환기시켜주는 데에 효과가 있어 수험 준비로 스트레스가 쌓인 수험생에게 좋다.

수험생은 시험을 앞둔 스트레스로 소화기가 예민해질 수 있기 때문에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두뇌 기능 및 집중력 향상에 도움 되는 아침식사는 부담 적고 영양이 가득한 죽이 좋지만 원래 아침식사를 하지 않았다면 오히려 부담될 수 있다. 너무 맵거나 기름진 음식은 최소화하는 대신 집중력 향상을 위해 단백질과 탄수화물은 필수이다. 열량 보충에는 초콜릿·사탕·바나나 등 단당류 음식이 도움 된다. 커피나 에너지드링크의 경우 두통을 유발할 수 있고 이뇨작용을 촉진해 시험에 방해될 수 있기 때문에 따뜻한 차나 생수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김윤나 교수는 "평소 먹던 음식 중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우선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며 "식사량이 많아지면 졸음이 밀려올 수 있어 평소 식사량의 3분의2 정도의 섭취가 적당하고, 더부룩함·복통 등 각종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면 손바닥면 손목 주름으로부터 5cm 위쪽 부위(내관혈)를 주기적으로 지압해주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