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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일본 작가가 증도에 머물며 일궈낸 작품세계

두 일본 작가가 증도에 머물며 일궈낸 작품세계

기사승인 2022. 11. 1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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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야마 준코·호리 마리코, '소금 같은, 예술' 레지던시 프로그램 성과전
이어진 풍경들
마루야마 준코의 '이어진 풍경들'.
일본 작가 마루야마 준코와 호리 마리코의 전시가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면 태평염전에 위치한 소금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마루야마 준코의 '이어진 풍경들'과 호리 마리코의 '땀, 눈물, 또는 바다' 전시는 내년 2월 12일까지 선보인다. 이 전시는 태평염전(대표이사 김상일)이 주최하고 램프랩(디렉터 신수진)이 주관하며 전라남도와 전라남도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아트 프로젝트 '소금 같은, 예술'의 2022 국제 공모 작가 레지던시 프로그램 일환이다.

두 작가는 올해 초 국제공모를 통해 선발된 뒤 12주간 증도에서 머물며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마루야마 준코에게 증도는 낯선 환경이었지만, 이곳의 자연은 물론 인간이 남긴 부산물들이 작가에게 말을 걸고 대화가 이어지며 다양한 풍경들이 서로 연결돼 있음을 직감한다. 이에 작가는 증도에서 수집한 비닐봉지를 '무음화(無音花)'로 변환하고 스티로폼에 폐식용유로 만든 비누를 부어, 증도의 자연과 사람이 작가에게 속삭여준 순환과 재생의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했다.


호리 마리코 그들도 안정을 원한다
호리 마리코의 '그들도 안정을 원한다'.
네덜란드에서 활동 중인 호리 마리코는 염전과 바다를 품은 증도에서 다시 되돌아본 땀과 눈물, 그리고 바다의 다양한 측면을 연구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그의 작품에서 소금과 동판, 소금과 진흙, 그리고 바다와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는 서로 대립하면서도 서로 보완하는 존재다. 이렇게 자연과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사물들의 만남은 일면 부자연스러우면서도 자연의 질서에 새롭게 편입하려는 과정과 증거를 보여준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소금 같은, 예술' 2022 국제 공모 작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에는 전 세계 61개국에서 329명의 작가가 지원했다. 국내외 유수 기획자 및 전문가로 구성된 국제 심사위원단의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독일 출신의 작가 마릴렌 라우치와 마루아먀 준코, 호리 마리코를 선정했다.

앞서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마친 마릴렌 라우치의 '영원할 수 없는 존재에 대한 성찰' 전시는 9월 2일부터 10월 30일까지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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