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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車할부금융 자산 증가세…카드사 주춤하자 회복한 강자

현대캐피탈, 車할부금융 자산 증가세…카드사 주춤하자 회복한 강자

기사승인 2022. 11. 1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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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13조9300억 → 3Q 14조5700억원
카드사 조달금리 급등에 車할부금융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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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이 몸집을 불리고 있다. 신용카드사가 자동차할부금융 영업에 주춤한 사이 기회를 엿보고 있는 것이다. 카드사의 적극적인 공세에 축소됐던 자동차할부금융 자산이 늘고 있다. 금리 급등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카드사가 움츠러들자 다시 확대되는 모습이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의 3분기 자동차할부금융 자산은 14조5657억원으로 나타났다. 현대캐피탈의 자동차할부금융 자산은 올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 13조9276억원에서 2분기 14조1711억원으로 확대된 뒤 3분기에도 늘어났다.

현대캐피탈의 자동차할부금융 자산은 지난해들어 감소세를 보여 왔다. 지난해 말 전년 대비 5.5% 감소한 14조1608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13조원대로 규모가 작아지면서 현대캐피탈의 자동차할부금융 위축 우려가 커졌다.

캐피탈사의 전유물이었던 자동차할부금융 시장에 카드사가 진출하고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선 영향이다. BC카드와 현대카드를 제외한 6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롯데·우리·하나)의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은 2017년 말 5조4061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말 10조6460억원으로 늘었다. 최근엔 은행까지 가세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진 카드사들의 자동차할부금융의 영업이 위축되면서 현대캐피탈의 자산 규모도 다시 증가하는 모습이다. 최근 카드사들은 자동차할부 대출 금리를 두세 달 전보다 두 배 수준으로 높였다. 치솟는 조달 금리에 결국 두 손을 든 것이다.

현대자동차 그랜저를 현금 구매 비율 10%, 대출 기간 48개월로 구매할 경우 카드사들의 최저 금리는 5.3~8.7%에 분포돼 있다. 일각에선 신용카드사들이 사실상 신규 취급을 중단한 것이란 해석도 있다. 현대캐피탈은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같은 조건일 때 현대캐피탈은 최저 6.8%의 금리를 적용한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7월 현대자동차 전 차종을 대상으로 최대 6개월까지 할부금을 내지 않고 새 차를 구매할 수 있는 무이자 거치 할부 상품을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다. 또 현대카드와 물리적 분리를 마무리 한 뒤 모기업 현대자동차의 전속 할부 금융사로서 지위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신용카드사들의 자동차할부가 위축되면서 그 영향으로 자사 자동차할부금융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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