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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개인사업자 연체율 0.98% ‘역대 최고’…고금리·경기부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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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지훈 기자

승인 : 2025. 12. 22. 14:27

데이터처 '2024년 개인사업자 부채' 통계 발표
비은행권 연체율 2.1%…0.72%p 급증
평균 대출액 1억7892만원…2년 연속 감소
자료=국가데이터처 / 그래픽=박종규기자

지난해 자영업자 연체율이 1%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고금리와 경기 부진 여파에 빚을 갚지 못한 사업자가 늘어난 탓이다. 특히 비은행권 연체율이 2%를 넘어서며 취약계층의 자금 사정이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개인사업자 부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사업자 연체율(대출잔액 기준)은 0.98%로 전년보다 0.33%포인트(p) 상승했다. 연체율과 상승 폭 모두 역대 최고치다. 개인사업자 연체율은 2021년 0.31%에 불과했지만 이듬해 0.36%, 2023년 0.65%로 상승한데 이어 지난해 1%에 육박했다.

은행권 연체율(0.19%)은 0.06%p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비은행권 연체율(2.10%)은 0.72%p 급증했다. 통상 비은행권 대출은 은행권 대출이 어려운 저신용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만큼 이들 계층의 자금 상황이 더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반면 평균 대출액은 오히려 감소했다. 지난해 개인사업자 평균 대출액은 1억7892만원으로 전년 대비 30만원(-0.2%) 줄었다. 개인사업자의 평균 대출액은 2022년 1억7946만원으로 고점을 찍은 후 2023년 1억7922만원(-0.1%)에 이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감소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고금리에 경기 회복이 더뎌지면서 대출은 줄고 연체율이 올라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매출액 규모가 작은 영세 자영업자일수록 연체율이 높았다. 매출액별 연체율은 3000만원 미만(2.03%)이 가장 높고, 10억원 이상(0.28%)이 가장 낮았다. 특히 3000만원 미만은 전년보다 0.74%p 오르면 전 구간에서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사업기간별 연체율을 보면 3~10년 미만(1.31%)이 가장 높았고, 10년 이상(0.64%)이 가장 낮았다. 연령별로는 20대(29세 이하)가 1.29%로 가장 높고 70세 이상(0.88%)이 가장 낮았다. 산업별로는 건설업(1.93%), 사업지원·임대업(1.31%), 농림어업(1.29%) 순으로 연체율이 높았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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