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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코소보, ‘차량 번호판 갈등’ 협상 타결…EU “관계 정상화 집중”

세르비아-코소보, ‘차량 번호판 갈등’ 협상 타결…EU “관계 정상화 집중”

기사승인 2022. 11. 2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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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OVO-SERBS/EU-BORRELL <YONHAP NO-0765> (REUTERS)
지난 9월 1일(현지시간) 코소보 국경지대에서 한 운전자가 차량 번호판에 붙여진 국가 표시 스티커를 제거하고 있다./사진=로이터 연합
'발칸반도 앙숙'인 세르비아와 코소보가 최근 갈등의 원인이 됐던 차량 번호판 정책에 대한 협상을 타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23일(현지시간) 양국을 중재하고 있는 호세프 보렐 EU(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벨기에 브뤼셀에서 양측의 타협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는 "코소보는 차량 재등록에 관련된 추가 행동을 멈추고, 세르비아는 코소보 도시 명칭의 자동차 번호판 발급을 중단할 것"이라면서 추가적인 상황 악화를 피하고 관계 정상화 방안에 집중하게 됐다고 전했다.

코소보는 지난 8월 자국 내 세르비아계 주민들의 차량 번호판을 코소보 기관 발급 번호판으로 교체하는 조치를 추진했다. 하지만 코소보에 거주하는 세르비아계 주민 대다수는 세르비아에서 발급한 차량 번호판을 사용하고 있어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세르비아인들이 실질적 자치권을 행사하는 코소보 북부의 공직자, 경찰, 법관 등 세르비아계 공무원이 줄줄이 사직서를 제출하며 공공 서비스가 사실상 중단되기도 했다.

지난 21일 코소보 정부가 지정한 차량 번호판 교체 시한을 맞으며 소요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지만, 이날 타협에 성공하면서 일촉즉발의 사태는 피한 것으로 보인다.

보렐 고위대표는 "양측의 관계 정상화를 위한 EU 제안의 틀 내에서 다음 조치를 논의할 것"이라며 추가적인 중재 노력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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