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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규현 렛서 대표 “창업 1년만에 예상 매출 10억원 달성…고마워요 삼성”

심규현 렛서 대표 “창업 1년만에 예상 매출 10억원 달성…고마워요 삼성”

기사승인 2022. 11. 2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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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C랩 데모데이' 이틀 전 미리 만난
심규현 렛서 대표 "내년엔 전문가용 AI 제품 개발"
06. C랩 미디어데이_렛서 심규현 대표
심규현 렛서 대표가 지난 22일 C랩 미디어데이 현장에서 렛서가 인테리어 업체에 제공한 AI 솔루션 원리를 소개하고 있다./제공=삼성전자
"전 산업계에서 AI(인공지능) 전문가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채용은 물론 육성도 어렵습니다. 렛서는 데이터 클리닝 기술을 개발해 각 회사에 맞는 AI 서비스를 만들고 운영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 R&D캠퍼스에서 만난 심규현 렛서 대표는 국내에 'AI 전문가'는 턱 없이 부족하다는 점에 주목해 창업을 결심했다. 카이스트 AI 대학원 재학 시절 많은 스타트업들이 AI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심 대표의 창업 동료들은 같은 연구실 교수와 학생들이다.

일반적으로 기업에서 AI를 도입하려면 수천만원에서 1억원 정도의 비용과 긴 시간이 필요하다. 작은 기업일수록 AI 전문 인력 채용은 하늘의 별 따기다. 심 대표는 "AI를 전공했거나 관련 경력을 쌓은 전문가들은 이미 각 대기업에 채용됐거나, 매년 흡수되고 있다"고 말했다.

렛서는 기업에 월 150만원으로 맞춤형 AI 솔루션을 제공한다. 고객사가 초기 데이터를 업데이트하면 렛서의 데이터 클리닝 기술로 '노이즈'를 없애고, AI 모델을 개발해준다. 렛서 관계자는 "각 기업들마다 보유한 초기 데이터가 어마어마한데 이를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데이터 내 불필요 한 정보(노이즈)가 포함된 경우도 많은데 이를 빠르게 정리(라벨링)하고 AI 모델 속에서 작동하도록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순한 AI 서비스는 렛서의 강점이다. 몇 번의 클릭 만으로 AI 서비스 관리가 가능한 것이다. 심 대표는 "최근 진행한 솔루션으로는 실내 인테리어 업체와 인테리어 하자 이미지를 AI로 빠르게 식별하고 분류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인테리어를 마친 집의 사진을 찍어서 업로드하면 작업 완성도와 품질 판단을 AI가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물 실험 효능평가 관련 컨설팅 기업도 렛서를 찾아왔다. 렛서 관계자는 "고객사가 논문에서 원하는 텍스트 정보를 자동으로 추출해주는 AI 솔루션을 원해 제공했다"고 말했다.

렛서는 창업 후 곧장 삼성전자 C랩 인사이드의 지원을 받았다. 심 대표는 "C랩 아웃사이드에서 사무공간, 편의시설 등 인프라부터 회계 컨설팅 등을 받아 질적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며 "단 한 명의 직원도 이탈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창업 당시 5명이었던 직원은 15명이 됐다. C랩 컨설팅의 도움을 받아 30개 기업에 설문을 조사해 제품 테스트를 진행했다. 심 대표는 "7억원의 매출이 발생했고 올 연말까지 예상 매출은 10억원 가량"이라며 "여러 고객사와 협업을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C랩 아웃사이드 졸업 후 렛서는 강남구 역삼동에 새 둥지를 튼다. 심 대표는 "1년 동안 C랩의 도움을 받아 안정적으로 성장했다"며 "내년 상반기 전문가용 AI 개발 제품을 출시하고 해외 진출의 문을 두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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