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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VS KB국민카드, 나란히 실적 성장세…해외에서도 다툼 치열

신한 VS KB국민카드, 나란히 실적 성장세…해외에서도 다툼 치열

기사승인 2022. 11. 2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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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수익원 찾아 동남아 시장 진출
신한 적자 줄고, 국민 155% 성장
우리카드 올해 해외법인 한 곳 추가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의 경쟁이 해외에서도 치열하다. 새 수익원을 찾아 국내 카드사들의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두 회사의 실적 개선세가 눈에 띄고 있다. 잠재력이 큰 시장에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 결과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남아에 진출한 신한·KB국민·롯데·우리카드 중 해외시장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번 곳은 신한카드다. 신한카드는 현재 카자스흐탄, 인도네시아, 미얀마, 베트남 등 4곳에서 현지법인을 운영 중인데 3분기까지 217억원의 순익을 냈다.

지난해 3분기만 해도 미얀마 법인에서 94억원의 적자가 발생하며 전체 해외법인 순익도 32억원 적자였다. 반면 올해는 미얀마법인 적자가 7억원대로 크게 줄었다. 카자흐스탄, 인도네이사 법인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간 가운데 베트남 법인이 457% 급성장했다. 베트남 법인은 지난 8월 말부터 신용카드업에도 진출하는 등 적극적으로 현지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KB국민카드 역시 동남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KB국민카드는 2018년 캄보디아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에 진출했다. 법인 세 곳의 올해 3분기 순익은 총 200억4300만원으로 지난해 3분기(78억4700만원) 보다 155% 증가했다. 특히 태국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작년 2월 인수한 KB제이캐피탈(KB J Capital)은 올해 올해 3분기까지 순익이 4배(29억원)나 급증했다.

KB국민카드는 올해 초 글로벌사업본부를 신설하는 등 해외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20명가량이 근무하는 글로벌사업본부는 국가별로 인력을 구성해 글로벌 진출전략 수립, 현지법인 및 국외사무소 신설 및 운영, 글로벌 IT 시스템 기획 및 구축·운영 등을 지원한다.

2016년 미얀마에 이어 올해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우리카드 역시 3분기 흑자를 냈다. 우리 파이낸스 인도네시아의 합류로 우리카드의 해외 법인 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 7억원대에서 올해 3분기 16억원으로 커졌다. 하지만 롯데카드는 3분기까지 10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고전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2018년 현지 소비자금융 회사를 인수하며 국내 신용카드사 중 처음으로 베트남 시장 문을 두드렸지만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은 이미 포화상태에 달하는 국내 시장보다 해외 시장을 개척해 수익성을 높이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며 "해외 진출 초기 비용이 커도 잠재력이 큰 곳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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